달러/원 환율이 사흘만에 반등하며 930원 지지를 재확인시켰다.
외국인들의 주식매도 자금과 개입 경계감에 기댄 매수세가 분위기를 주도한 하루였다.
그러나 결과만 놓고 보면 당국이 인위적으로 올려 놓은 940원선이 일주일만에 원위치로 돌아왔다.
정책당국은 펀더멘털상 “오를 수밖에 없고 올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장은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위한 시간끌기” 정도의 해석이 많다.
지난해 중요 방어선이었던 1,030원이 올해에는 930원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930원이 필사적으로 지켜야 할 지점인지, 시간을 끌어야 할 지점인지는 당국의 의지를 좀더 살펴야 할 것 같다.
(이 기사는 11월 24일 오후 4시 57분 송고된 바 있습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 오른 932.0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2월물은 931.60으로 전날보다 1.60원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930원이 다시 무너지며 929.50원으로 출발, 929.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매도 자금이 유입되며 오름세를 타 오전 10시30분경 933.00원까지 올랐다.
이후 매도물량에 막히며 932원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장 막판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눌리며 932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당국의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매수는 외국인 주식매도 자금과 숏커버 물량이 주도했고 개입은 있었더라도 소규모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경상수지, 자본수지 등 펀더멘털 상 원화의 평가절상이 지나치다고 노래를 부른다. 글로벌 달러만 도와주면 940원 위로 급반등할 수도 있다며 매도 자제를 촉구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930원 붕괴는 시간싸움일 뿐이라는 의견도 많다. 경상수지 흑자 감소는 어차피 서비스수지의 문제이고 최대 호황을 보이고 있는 수출업체들의 대규모 물량은 당분간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견해. 글로벌 달러도 강세보다는 약세 전망이 우세하다.
어쨌든 930원은 다시 지지됐다. 930원에 대한 의미 부여는 아무래도 당국에게 몫을 돌려야 할 것 같다.
시중은행 딜러는 "당국의 개입과 역외 역송금 수요, 숏커버 등으로 환율이 올랐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맞물려 개입이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하락재료가 많은 데도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당분간은 930원이 지켜질 것이란 개입 경계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재경부와 한국은행이 공감대를 가지며 개입 영향력을 키우는 듯하다"며 "그러나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개입이 지속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도 “당국의 930원 방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오를 이유도 없어 다음 주도 930원~935원의 좁은 박스권이 유지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2006년 11월 24일(금) 외환시장 동향]
◆ 가격 지표 (단위: 원)
- 달러/원 종가: 932.00 (전일비 +1.60)
- 시가/고가/저가: 929.50 / 933.00 / 929.00
- 하루 변동폭: 4.00 (고가-저가)
- 기준환율(11/27) : 932.00
- 연중최고: 1,010.40(1/2)
- 연중최저: 927.30(5/8)
* 2005년 연중최고: 1,062.40 (10/24) 연중최저: 989.00 (3/10)
◆ 거래량 지표
- 현물환 총거래량: 70억2,900만달러 (전날 57억9,450만달러)
- 서울외국환중개: 36억9,550만달러 (전날 31억8,250만달러)
- 한국자금중개: 33억3,350만달러 (전날 26억1,200만달러)
◆ 외국인 주식 순매매 현황
- 거래소: -1,295억원 (전날 -827억원)
- 코스닥: -36억원 (전날 +98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