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진해운은 조양호 회장측이 지분을 늘려온데다 외국계자본이 지분을 늘리는 등 '적대적 M&A'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던 기업이다. 더욱이 조회장의 자녀들은 아직 어리고 경영수업도 받지않아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현재 한진해운측의 우호지분은 조 회장의 지분 6.87%를 포함해 대한항공 6.25%, 한국공항 4.33%, 자사주 8.78% 등 총 26.78%에 달하며 소수 지분까지 포함할 경우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측은 이와관련,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한진해운을 위해 백기사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경영권은 관심이 없다는 점을 내비친 바 있다"며 "현재로선 조수호 회장과 한진해운 자사주 지분이 높아 한진해운의 경영권 문제는 없으며, 당분간 전문경영인에 의해 운영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행 박정원 사장의 전문 경영인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외국계 자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던 만큼 조수호 회장 등 오너일가의 개입이 불가피할 전망이고 그 과정에서 어떤 '그림'이 그려질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지수다.
외국계 자본의 대표주자는 이스라엘 해운재벌인 새미오퍼. 이들은 지난 10월 장외거래를 통해 8.7%를 추가로 매입, 총지분을 12.76% 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조양호 회장이 이끄는 대한항공측은 자회사인 한국항공 등을 통해 지분을 늘려왔다.
조양호 회장측은 일단 지금까지의 지분확대의 명분을 '백기사 역할'이라고 밝히고 있다. 시장의 M&A 시각에 대해서도 "동생의 회사이며, 향후 경영권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백기사로 경영권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재계 일각에서는 한진해운은 결국 맏형인 조양호 회장이 당분간 '백기사 역할'을 하면서 지분 구조를 늘리는 형식을 통해 떠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외국인 자본의 M&A 조짐이 있을 경우 '백기사'를 명분으로 자연스럽게 지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사이가 벌어져있는' 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이 개입할 경우 한진그룹은 '갈등의 가족사'를 되풀이할 수 밖에 없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