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달러가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예기치 않게 급락하면서 동반 급락했다.
23일 달러/원 환율은 낮 12시 13분 현재 930.00/50으로 전날보다 3.70/80원 떨어진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급락으로 전날보다 4.40원 급락한 929.70원에 갭다운 출발한 뒤 929.50원까지 저점이 밀렸다.
이후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은 개입성 매수세와 업체 결제 수요 등으로 931.20원까지 오른 뒤 되밀리며 930원을 하향 테스트하고 있다.
(이 기사는 낮 12시 16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달러/엔은 강하게 유지됐던 117선이 허무하게 무너졌고, 유로/달러는 1.29선대로 급등했다.
달러/엔이 급락하는 덕분에 100엔/원 환율은 796원대로 급반등했으나 달러/원이 930원 하향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원이 급락하면서 외환정책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오는 등 개입 경계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금통위가 부동산 가격 급등에 몰리며 '돌발적으로' 지급준비율을 올리고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사 등 결제수요나 개입 경계감에 따른 저가 매수가 있더라도 매수세가 적극성을 띠기는 힘들게 됐다.
비록 글로벌 달러 급락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이 적은 상황에서 과도한 측면이 있기는 하다.
그렇더라도 미국 경제가 내년 2.9% 정도로 성장이 둔화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반면 일본과 유럽은 금리인상 여지가 생겨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현재의 조건상 글로벌 달러의 하락 가능성, 한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그리고 월말 수급상 네고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등 하락 요인이 중첩되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역내 시장 참가자들이 저가 매수를 완전히 버리지 못했으나 이마저도 매도로 전환될 여지가 있을 만큼 '흉흉'한 상태로 몰리고 있다.
그럴 경우 외환당국이 다시 개입에 나설 수밖에 없으며, 월말 네고를 받아낼 경우 하루 2억달러는 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 이후 이틀간 달러 매수개입이 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하루 2억달러씩 10일간 개입을 하거나, 공격적인 개입으로 한꺼번에 20억달러를 쓰거나 해야 월말을 930원을 유지하며 버틸 수 있다는 지적들이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외환당국이 930원 밑으로 떨어질 경우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당국이 손해볼 것이라는 등의 얘기를 해서는 곤란하지만, 여하튼 시장도 이를 의식한 탓인지 경계감을 가지고 부분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포지션이 아직 숏으로 전환하지 않아 당국이 개입에 나서지는 않고 있는 듯하다"며 "그러나 달러 약세나 금리인상, 월말 요인 등을 고려하면 당국이 개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로 다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외환 이코노미스트는 "금통위의 돌발 금리인상도 환율에는 부정적"이라며 "외환당국의 개입 여지가 그만큼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급준비율 축소는 결국 공급쪽에서 유동성을 직접규제하는 툴로 참으로 이례적인 조치"라며 "외환시장에서 금리테마가 중요한 상황에서 최소한 달러를 살 마음을 죽여놨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한국 금리인상이 환율하락을 유도한다는 데는 이견들도 있다"며 "다만 현재 상황이 930원이라는 중요한 선에 왔다는 것이고 시간적인 문제겠지만 개입 말고 달러를 상승시킬 만한 요인은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번 930원을 하향했을 때 당국이 개입을 과단성있게 했던 지점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레벨"이라며 "글로벌 달러가 추가 하락하면 명분이 서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당국의 말 역시 신뢰를 잃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 참고: [뉴스핌 인터뷰]“환율 역주행, 펀더멘탈과 괴리” - 재경부 허경욱 국제금융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