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투자은행 메릴린치(Merrill Lynch)사의 11월 펀드매니저 서베이 결과, 주식시장이 저평가되었다는 의견보다 고평가되었다는 의견이 더 많게 나타났다. 이런 양상은 2004년 초 이후 처음이라고.
물론 여전히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에 비해서는 주식시장을 크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포트폴리오 내 주식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데이빗 보워스(David Bowers) 메릴린치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번 서베이 결과 가장 놀라운 점은 투자전문가들이 기업의 실적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기업실적에서 빅 서프라이즈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주식시장이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시점에 사온 결과라 더욱 주목된다. 결국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주식이 비싸다는 인식이 더욱 확산될 것임을 예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번 서베이에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고평가되었다는 의견은 19%로, 저평가되었다는 비중 18%를 약간 앞질렀다. 큰 차이는 아닌 것 같지만, 저평가 인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한편 기업실적 전망이 우려된다는 의견은 계속되었다. 65%의 전문가들이 향후 12개월 전망으로 기업의 실적 둔화를 예상했으며, 개선전망을 제출한 전문가 비중은 17%에 그쳤다.
글로벌 기업의 실적이 12개월 전망으로 10% 이상 개선될 수 없을 것이란 의견이 62%에 달한 반면 그 반대의견이 34%를 차지했다. 그러나 10월에는 그 비중이 64%대 31%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의견변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포트폴리오 내 현금비중이 4.1%로 10월의 3.8%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시사적이다.
물론 포트폴리오 배분 면에서 주식은 여전히 가장 인기있는 자산으로 나타났다. 주식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의견이 61%로 10월의 55%보다 확대됐다.
채권투자 비중은 줄이고 있다는 의견비중은 62%로 지난 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