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하락,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한 때 930원이 붕괴됐지만 오랜만에 ‘티’ 나는 개입으로 ‘매수’ 심리가 일부 복원됐다.
개입량이 최소 10억달러는 된다는 게 딜러들의 전언. 오늘 총거래량도 100억달러에 육박해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확실히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은 환율이 정부개입이라는 복병을 만나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개입에 애로가 많은 정부가 전날대비 1원밖에 못올려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대세다.
이제 향방은 정부의 추가개입 여부, 오는 15~16일로 예정된 일본의 금리결정과 후쿠이 총재의 ‘멘트’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00원 오른 935.1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2월물은 934.00으로 전날보다 0.70원 올랐다.
은행간 현물환 거래량은 96억8,300만달러를 기록,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했던 때의 거래량을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70원 오른 934.80원으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흐름을 타 10시 30분쯤에는 928원까지 떨어지며 급락세를 연출했다.
117.5엔대를 기록하던 달러/엔 환율이 117.1엔대까지 떨어지는 등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이 컸다.
그러나 재정경제부가 뉴스핌을 비롯한 여러 어론을 통해 '공식적인’ 구두개입에 나선 이후 개입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29.00원을 저점으로 930원대를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외환당국이 10억달러 안팎의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계 은행 한 딜러는 “당국이 최소한 10억달러는 사용한 것 같다”고 추정했고, 시중은행 한 딜러도 “오전, 오후 크게 두 번에 걸쳐 최소 7~8억달러는 투입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영향으로 환율은 11시50분경 934.20원까지 올랐지만 당국개입을 얕보는 매도세로 932원대로 다시 밀렸다. 이에 오후 2시경 개입이 다시 들어와 936.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역내, 역외 모두 정부개입에 기대 ‘롱’을 펼쳤다.
그러나 당국의 추가개입에 의문을 가진 포지션 청산 매물이 나오면서 장은 1원 상승으로 마감했다.
정부개입이라는 복병을 빼면 방향성은 여전히 ‘아래쪽’이다. 달러를 매수해야 할 이유가 별로 없기 때문. 이에 오늘 개입도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보다는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많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이날 개입으로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는 것을 막아준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러나 환율이 바닥을 설정했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930원은 레벨상 큰 의미가 없어 오늘의 개입도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본다”며 “당국개입을 전제로 930원대 초반 매수, 후반 매도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도 “일단 당국이 개입하면서 930원에 대한 경계감은 생겨난 듯하다”며 “그러나 중공업 등의 매도세로 반등폭이 줄어든 데서 보듯이 930원 초반에서 개입 경계감과 맞물려 하향 탐색 공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결국 정부의 추가개입 여부도 일본의 GDP 발표(14일), 금리결정(15~16일) 등 달러/엔 흐름의 변동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06년 11월 13일(월) 외환시장 동향]
◆ 가격 지표 (단위: 원)
- 달러/원 종가: 935.10 (전일비 +1.00원)
- 시가/고가/저가: 934.80 / 936.50 / 929.00
- 하루 변동폭: 7.50 (고가-저가)
- 기준환율(11/14) : 933.20
- 연중최고: 1,010.40(1/2)
- 연중최저: 927.30(5/8)
* 2005년 연중최고: 1,062.40 (10/24) 연중최저: 989.00 (3/10)
◆ 거래량 지표
- 현물환 총거래량: 96억8,300만달러 (전날 72억1,300만달러)
- 서울외국환중개: 56억8,800만달러 (전날 42억5,300만달러)
- 한국자금중개: 39억9,500만달러 (전날 29억6,000만달러)
◆ 외국인 주식 순매매 현황
- 거래소: -858억원 (전날 -907억원)
- 코스닥: +30억원 (전날 +33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