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추세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유럽시장에서도 달러화 매물이 계속 출회되었다. 1조달러 외환보유액을 기록한 중국이 다변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의 파장은 상당히 컸다.
그러나 저우 샤오촨 中 런민은행(PBoC) 총재가 미국달러나 여타 외환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밝힘에 따라 뉴욕시장에서 달러화는 약세 폭을 어느 정도 만회하는 흐름을 보여주었다.
저우 총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컨퍼런스에서 "현재로서는 어떠한 통화든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때 1.29달러 선을 돌파했던 유로/달러는 1.2850달러 선으로 상승 폭을 줄였으며, 달러/엔 역시 117엔 초반에서 117엔 중반으로 돌아서는 분위기였다.
이날 장중 기록한 유로/달러 고점은 10주만에 최고치였으며, 파운드/달러는 1.9180달러 부근까지 상승해 1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후쿠이 일본은행(BOJ) 총재가 "엔캐리 트레이드가 우려된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던 엔화는 9월 핵심기계수주 급감 소식으로 더이상 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EUR/USD...USD/JPY...EUR/JPY...GBP/USD...USD/CHF...AUD/USD
11/09 종가 1.2827.....117.93.....151.29.....1.9052.....1.2427.....76.73
11/10 종가 1.2845.....117.57.....151.05.....1.9105.....1.2408.....76.75
* 종가: 美 동부시간17:00 기준
이날은 베테랑스데이를 앞둔 주말로 별다른 지표발표가 없었으며,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 등 중요한 변수를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외환전문가들은 최근들어 환율이 장중 변동성을 보인 뒤 주말에는 레인지 상하단에서 벗어나 수렴하는 양상을 보여왔다며,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저우 총재가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할 준비가 되었다고 발언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나돌았지만, 저우 총재가 다변화 이슈에 대해서 별반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없었다.
그러나 시장의 파급효과가 컸기 때문에 그는 굳이 현재는 별다른 다변화 계획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발언을 내놓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저우 총재는 이날 외환제도 개혁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글로벌 불균형 문제는 내수경제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점진적으로 해결되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이 당분간 달러화에 대한 약세심리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다음 주 나올 주요지표 결과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전문가들의 전망대로라면 달러약세 흐름은 다소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완만한 상승세를, 소매판매는 감소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이 최근 형성한 레인지 장세를 벗어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핑크 나오미 BNP파리바 외환전략가는 "특별한 계기가 없는 이상 달러화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