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와 금융의 통합추세가 중앙은행 통화정책 운용에 상당한 과제를 낳고 있는 가운데, 연준은 계속해서 물가압력을 낮고 안정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연준 관계자가 말했다.
티모시 기트너(Timothy Geithner)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5일 컬럼비아대학에서 '글로벌 경제금융통합비 통화정책에 미치는 함의'를 주제로 연설한 자리에서 "지금과 같은 글로벌 통합의 시대에 연준은 국제적인 면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경제개방이 지속되고 해외경제의 변화가 국내물가 및 생산 동학에 분명히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런 변화는 "세계가 좀 더 복잡해지는 것이며, 어떤 면에서 통화정책 결정자들에게는 훨씬 더 어려운 과제가 주어지는 셈"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날 기트너 총재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통합은 그 동안 물가압력을 낮추는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최근 수년간 국내물가에 영향을 미치던 대외요인들은 어느 정도는 감퇴하였거나 아예 역전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글로벌통합에 따른 수혜가 단기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물가압력을 낮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란 약속에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며, 따라서 연준은 이러한 변화된 세계에 대처할 여지를 지니는 셈"이라고 그는 결론내렸다.
다만 그는 물가안정 약속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이를 잘 해내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잠재성장률이라든지 균형실질금리수준과 같은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경제의 주요특징을 잘 간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앙은행이 물가압력을 의미있는 방식으로 정의하고 또 측정해 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물가압력을 평가하는 경우 "너무 특정한 지표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이런 지표들은 모두 나름의 한계를 지니는 것이며, 상대적인 특장점은 시간에 따라 변화되기 마련이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트너 총재는 신흥시장의 통화정책에 대해 "다수 신흥시장에서 통화정책은 여전히 자국통화의 주요통화대비 환율변동성을 억제하려는 목표에 종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흥시장의 외환보유액이 극적으로 증가한 것은 단순히 대외 충격에 대해 좀 더 큰 완충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욕망에 의한 것이 아니며, 어떤 면에서는 시장의 압력에 따라 자국 통화가치가 절상되는 것은 억제하기 위한 노력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자본시장이 좀 더 개방되면 이 같은 어중간한 입장은 더이상 유지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인식이 점차 환율변동성을 늘리자는 쪽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 같은 변화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환율이 충분히 신축적이지 못하다면 자본흐름 패턴이나 금융자산가격 역시 이에 따라 억압받을 수 있으며, 이 또한 중앙은행의 정책구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고 기트너 총재는 설명했다.
"만약 자본흐름이 금리하락압력을 강화하고 반대로 자산가격 상승압력을 지속시키는 양상이라면, 이는 정상적인 상황보다는 훨씬 팽창적인 금융여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 된다. 이 같은 변화로 인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평가가 어렵게 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