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뉴욕 외환시장의 달러/엔이 119.70엔 선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美 경기의 급격한 둔화 및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인하 예상이 후퇴하는 가운데, 북핵실험이란 동북아의 지정학적 리스크 사태로 인해 엔화에 대한 신뢰가 후퇴한 것이 이 같은 흐름의 배경이었다.
그러나 북핵실험 사태가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은 생각보다 급격하지는 않았고, 지난 해부터 유지된 120엔 선의 장벽은 아직 단단해 보인다.
지난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단행에도 불구하고 내년까지 금리인상추세가 이어지겠느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도 이어졌다. 이날 유로/달러는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환율>
EUR/USD...USD/JPY...EUR/JPY...GBP/USD...USD/CHF...AUD/USD
10/9 종가 1.2696.....119.09.....150.02.....1.8671.....1.2616.....74.42
10/10 종가 1.2535.....119.69.....150.07.....1.8539.....1.2699.....74.33
* 종가: 美 동부시간17:00 기준
이번 美 달러화의 랠리는 지난 주말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이어진 것이다. 노동부가 지난 해 고용동향을 대폭 상향수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경제 펀더멘털이 생각했던 것보다 강력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는 또한 내년 1/4분기 연준의 금리인하를 확신하던 시장이 '가능성은 반반'으로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 때문에 일부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달러화의 랠리가 더욱 큰 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BNP파리바는 이날 제출한 보고서에서 "주요통화 대비 달러화의 전반적인 랠리는 4/4분기 강력한 랠래의 전주곡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몇 달만에 외환시장에 새로운 변동성의 시간이 도래하면서, 일부 외환전문가들은 그 자체로 추가적인 변동성이 양산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로버트 린치(Robert Lynch) HSBC 소속 외환전략가는 최근 주요환율의 움직임에 대해 "그 동안 변동성 축소로 침잠했던 시장에 다시 투자자 내지 투기세력들이 매매기회를 노리고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뉴욕소재 금융서비스 컨설팅업체인 셀렌트(Celent)사의 대표는 헤지펀드와 같은 주요 시장 참가자들이 이미 외환시장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변동성에 기반한 외환매매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달러/엔은 이날 119.79엔까지 급등하며 올해 2월3일 기록한 119.39엔 고점을 쉽게 돌파한 상태지만, 2005년 12월 5일 일시적으로 기록한 121.40엔까지는 상당한 격차를 남기고 있는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북핵사태의 전개와 함께 수요일 발표되는 FOMC의사록 내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리처드 피셔(Richard Fisher) 댈러스 연준총재가 낙관적인 경기전망과 함께 "지나치게 높은 물가압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완만해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적적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언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윌리엄 풀(William Poole)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英 파이낸셜타임스(FT)지와의 인터뷰에서 FOMC는 일단 관망자세를 취하면서, 비록 주택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이 스스로 경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