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개시 전 터진 북한 2차 핵실험 '오보' 때문에 달러/원 환율은 급등 출발했지만 오후 2시쯤 나온 CNN의 핵실험 실패 가능성 보도에 힘이 실리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1차 핵실험의 성공여부 및 UN의 제재 수위, 그리고 2차 핵실험의 실행 시기에 맞춰지고 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58.20원으로 전날보다 1.30원 하락,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0월물은 958.10으로 전날보다 1.40원 내렸다.
100엔/원 환율은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800원선에서 마쳤으며, 100엔/원 선물 10월물은 804.50으로 전날보다 1.10원 떨어졌으며, 유로/원 선물은 12월물만 거래된 가운데 1,203.70으로 5.50원 떨어졌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50원 급등한 963.00원으로 출발해 963.80원까지 올랐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이 일본의 니혼 TV와 NHK 방송 보도를 인용해 북한이 오전 7시40분쯤 2차 핵실험을 단행했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뉴스가 사실로 확인되지 않고 '오보'로 밝혀지자 장중 내내 업체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오후 2시쯤 미국 CNN이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국은 9일 핵실험을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뉴스를 내보내면서 달러/원은 960원선이 무너졌고, 이에 역내, 역외 모두 매물을 쏟아내 958.00까지 낙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이로써 북한 핵실험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 9일 14.80원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은 이틀 동안 5.70원 하락해 북핵 충격에 따른 상승분의 1/3 가량을 회복했다.
이날 은행간 시장에서 현물환 거래량은 67억8,350만달러로 전날 약 83억달러에 못미쳤다. 오는 12일(목요일) 기준환율은 961.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달러/원 선물 거래량은 2만6,087계약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1,000계약 이상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은행은 순매도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후 시장 초반까지 북핵 이슈가 유효하게 작용하다 CNN 보도가 나오면서 역내외 모두에서 물량이 쏟아졌다”며 “960원이 깨지자 롱스탑 되며 낙폭을 키웠다”고 전했다.
그는 또 “958원 근처에서는 역외에서도 매수에 관심을 보이는 듯했다”며 “이들이 진짜 매수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단순히 관리를 위한 전략인지 궁금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선물사 한 관계자도 “북한 2차 핵실험 소식에 급등했던 환율이 장중 내내 업체 매물이 나오며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해외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9.60선대 강세를 지속했다. 유로/엔은 150선대 강세를 보였으며, 유로/달러는 1.2540선대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일단 120엔선에서 옵션 관련 매물이 포진되는 등 저항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상승은 막혔지만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100엔/원 환율도 다시 805원선에서 800원선으로 하락, 800선대 하향 여부가 다시 시장이슈로 부상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북핵 리스크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여전히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 유엔 등의 대북 제재 결의안 등 북한 관련 소식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전례상 핵실험 이후 핵능력 확보를 위한 추가 실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북한 핵 관련 악재가 돌출될 경우 시장불안감으로 환율이 상승하겠지만, 잠잠할 경우는 공급 지배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주가는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수하소 선물도 순매수했으나 개인 등의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325.49로 전날보다 2.88포인트, 0.22% 하락하며 마감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북핵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며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하락폭은 줄었으나 북핵 리스크가 지속되고 내일 금통위와 옵션 만기 등을 감안할 때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면서 일부 경기방어주에 선별적인 관심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06년 10월 11일(수) 외환시장 동향]
◆ 가격 지표 (단위: 원)
- 달러/원 종가: 958.20 (전일비 -1.30원)
- 시가/고가/저가: 963.00 / 963.80 / 958.00
- 하루 변동폭: 5.80 (고가-저가)
- 기준환율(10/12): 961.20
- 연중최고: 1,010.40(1/2)
- 연중최저: 927.30(5/8)
* 2005년 연중최고: 1,062.40 (10/24) 연중최저: 989.00 (3/10)
◆ 거래량 지표
- 현물환 총거래량: 67억8,350만달러 (전날 82억9,100만달러)
- 서울외국환중개: 39억2,000만달러 (전날 49억2,400만달러)
- 한국자금중개: 28억6,350만달러 (전날 33억6,700만달러)
◆ 외국인 주식 순매매 현황
- 거래소: +182억원 (전날 +1,194억원)
- 코스닥: +199억원 (전날 +121억원)
[뉴스핌 Newspim] 최중혁 &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