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경제의 물가압력은 우려스러운 수준이지만, 현행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앞으로 시간에 걸쳐 물가압력을 다시 완만하게 만들기에 적절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연준 관계자가 말했다.이는 연준이 당분간 현행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해야 함을, 즉 금리동결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자넷 옐렌(Janet Yellen)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일 캘리포니아 라구나비치에서 열린 제16차 연례 지역독립은행 컨벤션 행사에 참석, "나는 물가압력이 완만해지기를 바라며, 현행 통화정책은 경기 리스크를 감안하면서도 이 같은 결과를 정확히 이끌어 낼 수 있는 수준으로 잘 조절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녀는 "통화정책결정자들은 또다시 물가압력을 완화시키면서도 경기확장추세에 위험을 창출하지 않는 최선의 길을 찾기 위한 균형잡기에 노력하고있는 중"이라며, 이 같은 위험 때문에 "이미 다소간 경기억제적인 통화정책 범위 내에 든 것으로 보이는 현행 통화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옐렌 총재는 이날 밝히 자신의 견해가 과거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녀는 "근원 소비자물가는 최근들어 너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따라서 내가 보기에는 물가압력 추세가 중기적으로 하향추세를 보이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며, 또 그러한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옐렌 총재는 자신이 최근 물가압력이 완화되는 조짐으로 "다소간 고무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으나, "하지만 어떤 지표 속에서도 이러한 패턴이 지속적인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또 그녀는 물가전망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실제로 물가압력이 약화되는 것을 목도하기 전에는 이 같은 물가전망 상의 업사이드 리스크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실토했다. 다만 그녀는 인플레이션 기대수준이 "잘 억제되어 있어" 사태를 낙관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옐렌총재는 지난 8월 금리를 동결한 것은 이전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조짐이 불거졌기 때문이라며, "이 이후로 추가적인 경기둔화 조짐이 드러났기 때문에" 9월에도 금리를 동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녀는 "최근 수개월 동안 지표 결과는 하반기 미국경제가 현저하게 둔화될 것임을 시사했으며, 아마도 성장률이 완만한 수준으로 장기 추세선을 밑돌 것임을 예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아직 경기확장 추세를 뒷받침하는 것은 기업부문 쪽에 있는 반면, 역풍은 에너지물가와 과거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이라고 옐렌 총재는 지적했다.옐렌총재는 주택부문의 경기하락을 이끌어 낸 요인들을 열거한 뒤, 주택경기 둔화속도가 "다소 의외였다(a little surprising)"고 말했다. 그녀는 "이미 주택가격 상승속도가 확연하게 둔화되었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조짐이 있다"고 말한 뒤, 이것은 소비부문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은행들은 이러한 변화가 자신들에게 미칠 영향을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옐렌 총재는 "최근 몇 개월동안 유가가 하락한 것은 위안이 된다"며, 만약 유가가 안정을 찾는다면 "올해 느꼈던 부담이 내년에는 사리지면서 성장률이 다시 회복되는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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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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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