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81%로 마감, 3월말의 4.93%에 비해 0.12%포인트가 하락했다.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98%로 0.15%포인트,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25%로 0.19%포인트가 하락했다.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이 많이 떨어져 수익률곡선이 플랫해졌다.
4월중 채권금리는 좁은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지다가 지난주에 비교적 큰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난주중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10%포인트,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13%포인트,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14%포인트의 하락폭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 채권금리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단기정책금리 인상행진을 그만둘 가능성을 시사하고 원달러환율 급락과 고유가로 인해 한국은행이 5월에도 콜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은 애초 5월 콜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다가 동결론이 확산되면서 숏커버 매수가 강하게 유입됐고 이로인해 금리낙폭이 컸다.
5월 채권시장은 오는 10일 열리는 미국의 FOMC와 11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정책금리를 어떻게 결정할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을 할지가 핵심관건이다.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와 환율 및 유가 움직임에 따라 한단계 낮아진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5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4.68-4.97% 예상.. 한단계 낮아진 박스 움직임 보일 듯
뉴스핌이 채권시장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채권금리전망 설문조사 결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평균 예상범위는 4.68-4.97%,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4.84-5.16%로 나타났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4월말 종가 4.81%에 비해 아래로 0.13%포인트, 위로 0.16%포인트 열어 놓은 것이다.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4월말 종가(4.98%)와 비교할 때 아래로 0.14%포인트, 위로 0.18%포인트 열어놓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나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모두 아래 보다는 위쪽으로 레인지를 더 열어놓았다.
그렇지만 4월말 국고채수익률이 올해들어 가장 낮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5월중 국고채수익률은 박스권이 한 단계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음을 알 수 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박스권 하단의 경우 10명의 응답자중 70%인 7명이 4.70%라고 답했다. 4.65%가 2명이었고 4.60%가 1명이었다.
박스권 상단의 경우 5.00%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4.90%가 3명, 4.95%가 2명, 5.05%가 1명씩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반등해도 5.0% 이상 올라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5월 콜금리 동결 예상 지배적.. 전격 인상시엔 금리 반등할 수도
10명의 응답자 중 9명은 오는 11일 열리는 금통위가 5월중 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업무보고를 했던 지난4월 21일이전 까지만 해도 채권시장은 5월 콜금리인상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봤다.
그러나 이 총재가 국회업무보고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5월 콜금리인상을 시사한 적이 없고 금통위원들이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는 식으로 답변을 한 후 5월 콜금리인상 예상이 급격히 줄고 동결론이 급속히 확산됐다.
지난달 말 채권금리는 5월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 가능성을 80-90%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보고 있다.
콜금리 동결론이 이처럼 힘을 얻게 된 데는 이성태 한은총재의 발언 때문만은 아니다. 환율급락과 유가급등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의 단기금리인상행진이 조만간 끝날 것이란 발언이 연준의장한테서 나온 것이 더 크게 작용했다.
환율급락으로 인해 우리나라 중소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상당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통위가 굳이 콜금리를 올려 경기가 둔화됐을 때 비난의 화살을 혼자 덮어쓰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이 나온다.
환율급락과 유가급등 등 우리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좋지 않게 돌아가는 점을 감안해 5월 금통위에서는 콜금리를 동결한 채 주변여건을 좀더 관망할 거라는 것이다.
금통위가 5월중 콜금리를 동결할 경우에는 숏커버성 매수세가 좀더 유입되면서 금리가 박스권 하단을 테스트하는 흐름 속에 레인지가 한단계 낮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듯하다.
다만 한국은행은 여전히 저금리 부작용이 크다고 보고 ‘금융완화정도에 대한 점진적 축소’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5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전격적으로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채권시장이 콜금리 동결 쪽에 상당히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콜금리인상시에는 손절매도와 헤지매도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다소 충격이 올 수 있다. 이 경우 금리는 본래의 박스권(4.80-5.05%)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콜금리를 인상 또는 동결할지 여부 못지 않게 중요한 변수는 향후 통화정책 등에 대한 이성태 한은총재의 코멘트다.
인상후 추가인상 가능성이 작음을 시사할지, 동결후 추가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열려있음을 시사할지, 인상후 추가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음을 시사할지, 동결후 추가인상 가능성이 작음을 시사할지, 모두 네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할 수 있다.
네가지중 어떤 조합이 나오느냐에 따라 금리의 레인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5월 금통위는 콜금리 결정은 물론 코멘트에도 채권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미국의 단기금리인상 중단여부는 글로벌 머니 움직임의 관건
달러엔 환율이 113엔대까지 급락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와 사상최고치 행진을 계속한후 잠시 조정을 받고 있는 유가움직임도 변수다.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결정이 이들 변수들에게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이 두가지 변수만 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통화정책의 변수중 하나로 고려할 것이고 코멘트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 현실적인 판단인 것 같다.
5월 수급은 4월 보다 좋은 편은 아니지만 상품계정의 포지션이 전반적으로 가볍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도 않은 듯하다.
5월 채권시장은 환율과 유가 등 글로벌 마켓에서의 가격변수와 미국의 긴축기조 중단 가능성, 금통위의 콜금리인상 여부 등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이 단기금리인상을 중단할지 여부다. 글로벌 머니의 움직임이 여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머니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환율이 더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을 칠 수도 있다.
5월 채권시장이 웃을지, 울지 여부는 미국과 한국의 중앙은행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 만큼 통화정책 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