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외환시장의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달러화가 엔 및 위앤화 대비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미국 및 세계경기에 민감한 한국 원화 등은 이 같은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 흐름을 쉽게 추종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이들 전문가들은 시장의 달러약세 심리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강한 반등탄력을 보인 것은, 4월 G7회담 이후 시장의 달러매도 포지션이 과도했던 점에 대한 조정으로 평가했다.그러나 미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연준의 추가금리인상 가능성이 후퇴하고 있고, 중국이 조만간 환율변동 허용 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들 요인이 엔화와 위앤화 강세배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다만 한국 원화와 호주달러 등은 이들 경제가 세계경기 변화에 상당히 민감한 만큼, 엔이나 위앤화 강세를 뒤따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됐다.미국 다우존스통신(Dow Jones Newswires)은 3일 싱가포르발 기사를 통해 최근 13명의 주요 외환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달러/엔은 올해 연말까지 113엔, 내년 1/4분기까지는 111엔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도출되었다고 밝혔다.한편 한국 원화 대비 美 달러환율은 연말 952원, 내년 1/4분기말 948원으로 현 수준에서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미국 경기둔화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이 달러 약세전망의 주된 배경으로 제시되지만, 최근까지 딜러들은 美 달러의 상대적인 강세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였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지난 3/4분기 동안 미국 달러화는 엔화 대비 2.8% 강세를 보인 반면, 중국 위앤화 대비로는 1% 약세를 나타낸 바 있다.실제로 달러화의 약세가 시장의 평균적인 예상보다 완만할 것이란 주장도 제출되었다.팀 콘돈(Tim Condon) ING싱가포르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높은 투자수익을 찾아 일본투자자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 달러/엔의 최근 상승배경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올해 연말 및 내년 1/4분기까지 달러/엔이 116엔 선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한편 다우존스는 외환전문가들이 달러/위앤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며, 연말 달러/위앤 전망치 중심은 7.75위앤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달러/위앤은 지난 주 한때 7.90위앤 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추가하락이 막히면서 이 선을 유지하는 중이다.美 달러화는 싱가포르달러화 대비로는 연말 1.55싱달러, 내년 1/4분기에는 1.54싱달러까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월요일 美달러/싱달러 환율은 1.5823싱달러 수준이었다.호주달러 대비 美달러 환율은 연말 및 내년 1/4분기말 모두 75센트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는 최근 기록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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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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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