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원회가 끝난후 채권시장의 관심이 통화정책에서 수급으로 다시 이동하는 것 같다. 어제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과 이성태 한은총재의 중립적인 코멘트는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지면서 채권금리는 내림세로 돌아섰다.이성태 한은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은 "향후 통화정책은 경기와 물가에 달려있다"와 "시장금리는 시장에 맡긴다"로 요약할 수 있다. 통화정책이 앞으로 펀더멘털에 따라 신축적으로 결정되고 시장금리는 시장 스스로 결정하게 된다면 앞으로 나올 지표와 수급에 의해 채권시장은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펀더멘털은 월말에 나오는 경제지표로 확인될 것이기 때문에 시간여유가 어느정도 있고 수급이 당장의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채권시장이 주시하는 수급상의 변수는 일정에 나와있는 10월 국고채발행계획 외에 한은의 국고채직매입, 8일 통안증권 창구판매 가능성, 재경부의 국고채 바이백 등이다. ◆ 수급변수로 관심이동.. 단골메뉴 직매입설속 통안창판 바이백 관심어제 시장에서는 한은의 국고채직매입설이 돌았다. 지난 7월말이후 금통위만 끝나면 도는 단골루머가 된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미 지난 7월말에 연말까지 2-3조원의 직매입을 추가로 한다고 했고 5천억원어치를 했으니 1.5-2.5조원은 남아있는 셈이다. 9월부터 12월까지 매월 한차례 정도는 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한은관계자는 "국고채 직매입설은 금통위만 끝나면 도는 단골메뉴가 된 것 같다"면서 "가급적 하려고 하고 시장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매입의 경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2005-4호, 2006-2호, 2005-5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 9월에는 5년 및 10년만기 국고채가 새로 나온다. 바이백 대상종목으로 발행되지 않고 새 물건이 나오기 때문에 바이백 대상종목의 수급여건이 괜찮은 셈이다. 통안증권 창구판매의 경우 오늘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은은 이를 위해 어제 장마감후 통안증권 창판에 대한 시장수요조사를 실시했다. 1.5년과 단기물 쪽에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은관계자는 "다음주 화요일 정례 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을 감안해도 단기자금사정이 상당히 좋다"면서 "8일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국고채직매입은 재경부가 1.3조원을 하기로 발표해 놓은 상태. 10년만기 국고채입찰후에 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종목은 1-1.5년의 단기물이 주대상이 될 것 같다.재경부 관계자는 "국고채 바이백은 다음주에는 어렵고 그 다음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상종목은 지금까지 해온 것 처럼 만기분산 취지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통위후 채권금리는.. 중순까지 수급장세 후 월말로 접어들면 펀더멘털로 관심 이동할 듯금통위가 끝난 후 채권금리는 어떻게 움직일까.일단은 수급장세 성격을 띠면서 연중최저점(3년물 기준 4.71%) 하향돌파를 시도한 후 박스권 흐름으로 들어갔다가 월말로 접어들면 경제지표에 따라 자리를 잡을 것 같다는 견해가 우세한 것 같다.수급이 전반적으로 좋아 중순까지는 수급장세가 유효해 보인다. 5년이상 국고채발행일정이 다음주 월요일부터 있지만 직매입이나 바이백 등으로 인해 수급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외국인이 지난 이틀동안 1만5천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해 외국인 리스크도 다소 줄었다.그러나 금리가 3년물 기준 4.6%대로 안착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견해가 여전히 우세한 것 같다. 금리가 더 내려가더라도 4.6%대를 잠깐 찍고 다시 4.7%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다가 월말 경제지표를 보고 레인지를 다시 점검해보는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월말로 접어들면 10월 수급이 9월에 비해 좋지 않을 것이란 관측과 외화채권발행에 따른 부채스왑으로 인해 스왑시장에서 고정금리 페이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월말에는 조정을 염두에 두는 곳이 많기 때문에 3년물 기준 4.6%대 후반, 국채선물 기준 109.1대 중반으로 접어들면 차익실현 및 매도관점의 플레이에 무게가 실릴 것 같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이틀간의 상승 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79%로 전일보다 0.01%포인트가 내렸다. 오늘 채권금리는 전일 하락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안증권 창구판매와 다음주 월요일 5년만기 국고채입찰을 앞두고 있어 전일처럼 숏커버매수가 적극성을 띠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수급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어서 밀리면 사려는 저가매수는 풍부할 듯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70-4.76%, 국채선물 9월물은 108.87-109.07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