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전날(7일) 다시 하락했다.글로벌 달러는 급락 이후 자기 조정을 보이며 반등 양상을 보였으나 이에 동조하는가 싶더니 기어코 하락 전환했다.특히 경상수지가 올해 대폭 축소돼 IMF 이래 처음으로 거의 균형수준(0)에 도달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공식 수정전망이 놔왔음에도 상승 시도가 무산됐다.이번주 정도면 거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랜드의 한국까르푸 인수 관련 매수 등 이벤트성 매수세가 버티고 정유사 결제가 지속되는데도 하락했다.달러/원 환율이 올해 연초 최고 1,010원선에서 920원대까지 급락했다가 이제 950원 수준으로 반등한 흐름에서 보듯이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달러/엔과 동조화를 논하기는 어렵다.그렇지만 국면국면마다 수급과 재료에 더해 글로벌 달러가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이를 도외시할 수는 없다.◆ 역외 등 매수 세력의 퇴조, 상승 에너지 약화 이번의 경우 글로벌 달러와 다소 달리 하향됐던 이유는 9월 이후 수요가 8월까지 보였던 공격성이 다소 약화되고, 더욱이 외국인 순매매 등이 혼조를 보이면서 역외의 파괴력이 퇴조한 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사흘째 순매수를 보였다가 전날 순매도로 돌아섰다. 심리적으로야 당일 순매도냐 순매수냐가 중요하지만 2영업일 이후인 달러/원 스팟물의 결제를 고려하면 해외동향은 적어도 달러 매수쪽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또한 비록 시장이 협소해 적합성(유의성)이 떨어질 수 있으나 최근 외환선물(FX Futures)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매는 지난주말부터 순매도 우위 상황으로 들어왔다가 전날의 경우 1,387계약을 다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보다는 매도에 가담했다.주식이나 채권도 마찬가지지만 현물 시장 참여 세력과 선물시장 참여세력이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현선물을 같이 하는 경우 주로 현물 매매에 따른 헤지성 선물 매매가 주류를 이루겠으나 별도 세력이라면 일부 실수 흐름도 있겠지만 투기 매매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더욱이 현재의 선물시장이 규모가 협소하고 세력들의 참여가 아직 현물 종속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현물시장 동향이 그대로 투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고려돼야 하지만 나름대로 선물 시장의 분위기도 있기 마련이다.여하튼 국내외 주요 시장참가자들한테서 들리는 얘기 역시 ‘역외는 혼조’라는 점이다. 세네군데가 팔면 두세군네는 사고, 두세 군데가 저점에서 올리면 한두군데는 꼭 판다는 게 현재의 역외에 대한 시장의 단상들이다.국내 딜러들 역시 이랜드나 신세계 등의 M&A 관련 이벤트성 달러 매수가 있는한 955원에 대한 지지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955원에 하향 접근할 때면 당장의 매수세가 튀어나올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매도를 자제하고 있다. 거기서는 대량 매수세가 포진돼 있기 때문에 딜러용 단말기에 표시되는 ‘R'(Regular)을 치고 내려가기(속칭 알까기)가 세력을 동반하지 않고서는 쉽지 않다.◆ 엔화-위안화 글로벌 이슈화되나, 950원대 제한 거래될 듯 글로벌 달러는 G7 회담에서 엔화 약세, 특히 유로/엔 강세나 위안화 밴드폭 확대 논의가 이슈화될 수 있다는 전망으로 빠졌다. 특히 유로/엔은 150선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달러/엔이 하방경직성을 발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로/엔 조정 이슈가 글로벌 시장에 부각될지 주목된다.물론 엔화 약세 문제나 위안화가 모두 아시아 통화라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아시아 통화 강세, 그에 따른 원화에 미치는 강세 압력도 심리적이든 수급이든 다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적한 대로 국내외 시장이나 수급관계, 세력관계, 시장매매 여건이 현재로서는 혼조권에 들어서고 있어 방향성은 없어 보인다.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여전히 글로벌 달러 하향이나 아시아 통화 강세 압력 속에서 955원의 저점대를 의식하며 타이트한 수급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6일 45억달러 수준에 그쳤던 거래량이 전날 70억달러 이상 터진 점에서 다시 매수지점이 견고했다는 점이 확인될 수 있을 듯하다.이날 거래는 국제적으로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이후 후쿠이 도시히코 일은 총재의 발언이 주목되는 가운데 제한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달러/원은 달러/엔이 소폭 밀렸고 뉴욕NDF시장에서 선물환율도 소폭 밀린 탓에 다소간 하락압력을 받겠으나 956.50원을 중심으로 954~958원선의 거래가 예상된다. 피봇 2차 예상범위는 953.50~959.50원에 잡히고 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