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주택담보대출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가계부채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가계신용 확대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성장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소득대비 부채비중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2/4분기말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은 전분기 대비 16조7000억원 증가한 545조5000억원으로 지난 2002년 3/4분기말(26조8000억원) 이후 15분기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가계신용 증가세가 둔화되던 2004년말과 비교했을때 올해 2/4분기말 가계신용잔액은 70조8000억원이 늘었으며 이중 66%인 46조7000억원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로 조사됐다. 또 소득대비 가계신용의 비중도 지난해부터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까지는 이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 세계적 경기둔화 가능성 등으로 향후 우리경제의 성장전망은 밝지 않다"며 "외환위기 이후 개인소득의 증가속도는 대폭 둔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선순환이 시작되지 않는 한 소득증가 부진현상은 지속되는 반면 가계신용은 10%대의 증가세가 이어져 소득대비 부채비중은 계속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가계대출의 상당 부분이 주택담보대출로 이루어져 있어 부동산가격 하락시 금융회사 건전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우려되자 금융감독당국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주택담보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지난 7월25일 '가계대출 제도 및 관행 개선 추진방안'도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에도 불구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금융기관의 대출한도초과 대출금 지급 관행도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향후 금융감독당국은 관리감독 소홀로 카드버블과 가계대출 버블이 발생했던 불과 4년 전의 경험을 참고해 주택담보대출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가계부채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금융회사와 소비자의 이해가 일치하는 한 가계대출은 파국의 국면까지 계속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감독당국의 선제적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 관리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기존의 리스크 관리방안이 제대로 준수되지 못했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리스크 관리의 목적이 부동산 투기 억제가 아니라 금융기관의 건전성 확보에 있다면 2단계 관리방안에서 도입된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적용도 투기지역에만 국한하기 보다는 여타 지역에 대해서도 점차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종수 기자 js33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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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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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