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이 대형IT주에 대해 편식증을 보이고 있다. 어제 코스피는 9포인트 빠지며 잠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지만 지난주 4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국내 증시는 대형주 중심으로 133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강세가 단연 돋보였고, 하이닉스와 LG필립스LCD 등 IT 대형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세와 더불어 외국인의 순매수가 큰 영향을 미쳤다.그렇다면 대형IT주에 대한 외국인의 집중매수세가 시장 분위기를 끌고 나갈수 있을까.우선 외국인들이 IT주를 집중 매수하면서 시장에서 주도주가 부각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특히 전기전자업종의 시총비중을 감안하면 지수 상승 영향력이 상당하다. 반면 이같은 집중 매수세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대형IT주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장세가 불가피해 보인다.더욱이 외국인의 IT업종 매수탄력이 최근 떨어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1600억원, 2572억원어치 대형IT주를 사들인 외국인이 어제(21일)는 206억원 매수에 그쳤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도 400억원(17일), 1441억원(18일)에서 21일 478억원 순매도로 바뀌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우려가 제기된다. IT주만의 나홀로 상승이 갖는 힘의 불균형이다.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IT주 하나만 갖고 주가가 오르기엔 부담스럽다.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종목이나 업종이 있어야 한다. 현재 다소 올라온 상태지만 수출주로서 현대차 정도가 가능하고,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은행주들이 받춰주는 등 힘의 균형이 실려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사실 지난주 글로벌 IT업종의 상승세는 대단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9.9% 급등하는 등 가격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어제 반도체 중심의 대만증시도 3%이상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3일 연속 상승세를 마치고 어제 소폭 조정을 겪은 것도 이와 무관해 보이진 않는다.외국인의 IT집중 매수세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이들도 있다.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시장이 외국인 IT주 집중매수에 대해 지나치게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의 삼성전자 비중 확대는 그간 대규모 매도를 통해 포트폴리오상 비중이 크게 축소돼 이를 맞추기 위한 차원이지 한국물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 때문은 아니다"고 지적했다.또한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글로벌 IT에 대한 구조조정설이 회자되면서 단기 선취매해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한편 오늘 국내증시 전망과 관련, 어제 국제 유가가 이란 핵 개발을 둘러싼 우려로 1주 최고치로 상승한 점, 주택경기 우려가 재부각된 점 등 증시 주변환경은 다소 부정적이다. 여전히 적은 거래량 속에서 박스권을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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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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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