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현재까지 달러화 대비 2.9%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엔화가 8월에는 '계절적인 강세 패턴'을 통해 강세 폭을 두 배로 늘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7월에 상대적인 약세를 보인 엔화에 대해서 '저평가됐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 중인데, 그러나 여전히 주요 외환전문가들의 연말 환율 전망치는 문제적이다.美 블룸버그통신(Bloomberg News)은 투자은행 메릴린치(Merrill Lynch & Co.)의 분석을 인용, 1991년 이래 역사를 되돌아 본다면 8월은 전통적으로 '엔 강세'의 달이 되었다며, 특히 지난 8년간 평균 달러/엔 하락 폭은 3%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이런 최근 추세는 미국 재무증권 최대 보유세력이 된 일본 투자자들이 8월에 미국정부로부터 반기이자를 수취하기 때문이라고 한다.일본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8월에 해외채권 이자수취액이 평균 6,838억엔(60억달러 상당)으로 평월에 비해 약 25% 정도 많았다. 메릴린치는 이 중에서 절반 이상이 미국으로부터 지급되는 이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일본 재무성만하더라도 재무증권 보유액이 6,379억달러로 5월말 현재 재무증권 발행 총액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1998년보다 8% 증가한 규모다.통상 엔화는 7월에는 약세를 보이고 8월에는 강세를 회복하는 계절적인 패턴을 보여왔다는 것이 외환시장에서는 정설로 통하고 있는 중이다. 9월에는 별다른 계절적 패턴이 발견되지 않았다.<뉴스핌 관련기사 7월4일 14:02 [글로벌이슈] 달러/엔, 7월은 상승했다가 8월에 반락하는 것이 최근 전통 - WSJ>더구나 전문가들은 일본경제가 지금 1960년대 이후 최장기 경기확장기를 맞이하고 있고 일본은행(BOJ)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엔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이지 않은 점이 오히려 당혹스러웠다고 말한다.유로화와 英 파운드 그리고 스위스프랑 등 주요 유럽통화들은 모두 달러화 대비 7% 이상 강세를 보이는 중이어서 엔화와 대조를 이루고 있는 중이다.지난 주 "달러/엔, 8월의 전설"이란 제하의 보고서를 제출한 메릴린치의 외환분석가는 "엔화가 저평가되었을 뿐 아니라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엔화를 매수해야 한다고 본다"는 입장을 제시했다.이들은 올 연말까지 달러/엔이 105엔까지 하락, 2005년 5월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참고로 블룸버그는 지난 달 자신들이 44명의 외환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말까지 달러/엔이 108엔 선으로 하락할 것이란 컨센세스가 형성된 상태였다고 소개했다.하지만 지난 해에 달러/엔이 98에 선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이들 전문가들은 달러/엔이 오히려 118엔 선에 근접하는 강세를 보이는 사태에 직면한 바 있다.한편 8월에 엔화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는 식의 분석에 목을 매서는 안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일본은행이 다시 금리인상을 실시해 채권수익률을 좀 더 매력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리지 않는 한 엔화의 상대적인 약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현재 일본 국채(JGB) 2년물 금리는 0.80% 선으로 동일만기 미국 재무증권 수익률 대비 4.08%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하지만 이들 격차는 지난 6월에 5년래 최대 폭에 이른 후 그 시점 이후 38bp 정도 줄어든 상태다. 특히 6월말 나온 일본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 소식 이후 일본국채 금리는 7주래 최고치로 뛰어 올랐다.일본경제가 올해 2% 넘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엔화를 뒷받침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이 가운에 이번 주 연준의 금리동결이 예상되기 때문에 달러/엔 매도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중이다.블룸버그는 제임스 맥코믹(James McComick)이 이끄는 리만 브라더스(Lehman Brothers)의 외환분석팀은 이번 주 달러/엔 매도를 권고하고, 9월말까지 112엔, 연말까지 105엔 선으로의 하락전망을 제출했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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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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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