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분기 국내 은행간시장의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11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화환율이 결정되는 현물환시장 거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선물환거래, 통화스왑 및 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4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중개사 경유분 기준)는 사상 최고치인 112억3000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평균수준(81억5000만달러) 대비 무려 38%나 크게 증가했고 종전 최고치였던 올해 1/4분기의 100억5000만달러와 비교해도 12억달러 가량 늘었다. 한국은행 국제국 외환시장팀 고원홍 과장은 "수출입 등 대외거래 규모가 꾸준히 확대된데다 역외거래자들의 적극적인 거래, 국내기업들의 환헤지거래 확대, 일부 국내은행들의 외형경쟁 등으로 외환거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현물환 거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물환 거래는 2/4분기중 63억7000만달러로 종전 최고치였던 전분기(57억8000만달러) 대비 10.2% 증가했다. 지난 5월에는 일평균 66억달러까지 거래됐다. 국내 기업들의 헤지수요 증대 등으로 선물환 거래와 통화스왑 등 파생상품 거래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부터 거래규모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선물환 거래는 2/4분기중 4억4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25.7%나 증가했다. 통화스왑 및 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는 15억60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3.9% 늘었다. 지난해 4/4분기만 해도 일평균 10억달러를 밑돌았지만 올들어서는 매월 하루에 10억달러 이상 거래가 되고 있고, 지난달에는 거래규모가 18억달러를 넘어섰다.외환스왑거래규모 역시 하루 28억6000만달러로 올해 1/4분기 대비 12.6% 증가했다. 지난 4월 일평균 25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뒤 5월 27억5000만달러, 6월 32억4000만달러 등으로 거래규모가 커지고 있다. 2/4분기중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5.1원으로 전분기 6.1원에 비해 축소됐다. 전일대비 변동폭도 3.8원으로 전분기 수준(4.1원)을 다소 하회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950원대의 레인지 장세’가 지속되면서 변동성이 크게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중 원화의 절상폭(6.6%)은 유로화(8.0%), 태국 바트화(7.5%)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일본 엔화(2.9%) 등 여타 주요국 통화 절상폭에 비해선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04년 하반기 이후 크게 증가했던 국내 수출기업의 선물환매도는 작년 11월 이후 일시적으로 둔화됐으나 올해 3월 및 5~6월에는 다시 대폭 증가했다. 지난 5~6월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160억달러에 달했으며, 올해 상반기중 순매도 규모는 252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순매도규모(292억달러)의 86% 수준에 달했다. 기업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상반기중 무역흑자의 3.5배에 달했다. 이는 2004년 1.1배, 지난해 1.3배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는 조선.중공업체의 신규수주 호조, 기존 대기업 이외 일부 중견.중소기업까지 선물환매도 헤지에 적극 가담한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해석했다. 역외선물환(NDF) 거래규모가 현물환 거래규모의 70%를 상회,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거래규모가 일평균 45억1000만달러에 달해 전분기의 37억1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외국인(비거주자)들은 4월에는 NDF 시장을 통해 국내 외국환은행에 59억2000만달러를 순매도했으나 5월과 6월에는 각각 47억5000만달러, 39억3000만달러 순매수했다. 고원홍 과장은 "외국인(비거주자)들이 국내 수출기업들의 선물환매도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던 5~6월중 올해 4월까지의 매도물량을 차익실현 차원에서 되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종수 기자 js33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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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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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