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를 둘러싸고‘경기 정점’(peak-out) 논란이 월드컵 열기만큼이나 가열되고 있다.특히 지난 4월 경기선행지수가 석 달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 정점’론이 급부상한 이래 5.31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참패로 경제정책 기조의 지속 여부가 논란이 되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6월 월드컵 열기도 생산차질 우려 등을 동반하고 있다.시기상으로도 정부와 중앙은행, 각 민간 경제연구기관 등에서 상반기를 점검하고 하반기 전망을 하는 것과 맞물려 ‘경기 정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경기 사이틀의 진행과 더불어 ‘경기 정점’에 대한 판단 기준에 대해서도 한번 짚어봐야 할 것 같다. 경제 전문가들은 공히 ‘경기 정점’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실제 이를 판단하는 잣대는 제 각각이기 때문이다.◆ 경기 정점 “이미 지났다” vs “아직 멀었다”논란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지난 9일 최근 경제현황과 관련해 “아직 경기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통계청이 조만간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이 1분기보다 2분기에 낮아졌다고 해서 정점을 지난 것으로 봐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한 부총리의 이 발언은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엄밀하고 공식적인 경기 기준을 바탕에 둔 것이다. 통계청은 매달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포함된 경기종합지수를 발표한다.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경우 구인구직비율, 소비자기대지수 등 10개 구성지표를 종합한 것으로 통계청의 마지막 경기정점 발표 시점은 지난 2002년 12월이었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이보다 8개월 앞선 4월에 피크를 기록했다. 이후 통계청은 3년이 넘도록 경기 ‘바닥’이나 ‘정점’에 관한 공식 통계를 내놓지 않고 있다.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는 올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2005년 1/4분기를 저점으로 2006년 상반기까지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를 정점으로 다시 약화될 우려가 있다”며 올 상반기가 경기 정점임을 시사했다.그 근거로는 전기대비 경제성장률이 2005년 4/4분기 이후 둔화되는 추세이고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3개월 연속 하락한 점을 들었다. 다만 ‘재고-출하 순환도’로 본 현재 경기는 아직 정점을 통과했다고 보기 어렵지만 ‘정점에 매우 근접하고 있는 중’이라는 표현을 썼다.현대경제연구원의 주원 연구위원도 “경제성장률, 산업활동동향 등을 감안할 때 내수는 이미 나빠졌고 올해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도 더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질적으로 올 상반기가 경기 정점인 것으로 판단한다”는 의견을 보였다.그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3개월 연속 하락했고 5월 지표마저 빠지면 올 상반기를 경기 정점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잣대가 다르다 그러나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는 민간연구소들의 표현과 ‘아직 멀었다’는 정부의 표현은 판단 기준을 달리하고 있다. 정부는 통계청의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를 절대기준으로 삼은 반면, 민간연구소들은 여기에 성장률과 재고까지 포함시킨 종합기준을 활용하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 김범식 수석연구원은 “올 상반기를 경기 정점으로 보는 것이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공식적인 차원의 것과는 기준이 다르다”며 “여러 지표가 종합된 선행종합지수의 파악이 아니라 GDP 흐름, 기업 및 소비심리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옳고 그름의 여부, 신빙성을 떠나 향후 경기를 예측함에 있어 민간연구소의 기준은 일단 배제하고 정부의 공식 관점을 일단 따져보는 게 좋겠다. 재경부는 말할 것도 없고 콜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들의 경기판단 기준 역시 통계청 지표를 우선으로 삼고 다른 민간연구소들의 시각은 참고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이렇게 봤을 때는 경기정점을 ‘이미 통과했다’와 ‘아직 멀었다’는 논쟁에서 후자 쪽에 더 무게감을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경기 정점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향후 도달 시점에 대해서는 크게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판단유보 세 갈래로 의견이 나뉜다.◆ 경기 정점 “올 하반기” vs “내년 상반기”올 하반기를 경기 정점으로 보는 시각은 우선 정부 내에서 감지된다.통계청의 4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직후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일단 의미있게 보인다”며 “지난 2002년의 경우 선행지수가 피크를 치고 8개월 뒤 정점에 이르렀으므로 이를 그대로 대입하면 올 9월 정도가 경기 정점”이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지난 수십년 동안 선행지수 피크 이후 경기 정점 도래 기간은 8~15개월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혀 내년 상반기에 정점 도래 가능성도 열어 뒀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경기순환 기간이 짧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15개월까지 늘려잡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이 같은 시각은 민간경제연구소에서도 제기되고 있다.LG경제연구원의 신민영 연구위원은 “경기 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고 내수회복 속도도 힘을 못차리는 것 같다”며 “올 3/4분기 정도에 경기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그는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세계경제 둔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선행지수가 5월에도 하락하면 이러한 추세는 보다 분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LG경제연구원의 송태정 연구위원도 지난 11일 “1970년대 이후 최근까지의 경기 순환에서 경기 전환점 전후의 선행지수 변화를 추적한 결과,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4개월 연속 하락했을 때 경기가 침체기에 진입할 확률은 70% 정도”라고 분석했다. 반면 올 하반기 경기상승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낙관적 견해도 보인다.최근까지 현 경제상황에 대한 재경부의 공식 입장은 “세계 경제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내수경기도 소비와 설비투자의 견조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어 경기회복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국제통화기금(Int'' Monetary Fund: IMF) 또한 지난 8일 한국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5.5%로 전망하고 “한국경제의 단기 전망이 밝다”고 밝힌 바 있다.IMF는 “세계경제의 팽창으로 전자, 자동차, 선박 등과 같은 한국 제품들에 대한 강한 수요가 창출되고 있고, 내수도 활발해 균형성장 기조 유지가 확실시 된다”며 “한국이 세계경제에 통합됨으로써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이러한 낙관적 전망은 경기 정점이 내년으로 늦춰질 수도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다.※ 참고: [경제이슈②] 국내 ‘경기 정점’논란 가열, “올해 or 내년?”[뉴스핌 Newspim] 최중혁 기자 tanju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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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 3연임 '75%룰' 확정되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집권을 견제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안이 이번주 확정된다.
당초 거론된 법적 규제 대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주주총회 의결 요건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3연임 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4 이상 찬성을 요구하는 이른바 '75%룰'이 최종안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당정협의를 거쳐 오는 12일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의 최종 확정할 예졍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개선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개선안의 핵심은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횟수가 늘어날수록 선임에 필요한 이사회와 주주의 동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당초 3연임을 법으로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위헌 논란까지 불거지자 주총 의결 문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주주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은 회장에게는 연임 기회를 열어두되, 장기 집권을 위해서는 엄격한 검증과 동의를 거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마련된 개선안에 따르면 금융지주 회장을 최초 선임할 때는 임추위 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주총에서는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찬성을 확보해야 한다.
첫 번째 연임부터는 임추위 위원 4분의 3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주총에서도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을 동시에 얻어야 한다.
3연임에 도전할 경우 임추위 요건은 동일하지만 주총 기준이 한층 높아진다. 출석 주주 의결권의 4분의 3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사실상 상법상 특별결의보다 높은 수준의 주주 동의를 요구하는 셈이다.
후보 추천 과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주목된다.
임추위원장은 주총에 직접 참석해 해당 후보를 추천한 이유와 판단 근거를 설명해야 한다. 주총 소집 시에는 임추위원 전원이 서명한 확인서를 주주들에게 제공하고, 임추위원장에게 내부통제 관리 책임을 배분하는 책무구조도를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직 회장의 차기 회장 선임 과정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된다.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현직 회장이 임추위원을 접촉하면 그 사유와 내용을 공시하도록 하고, 후보자의 경영 성과뿐 아니라 금융사고 이력과 제재 내역 등도 공개해 주주들의 판단을 돕는다는 내용이다.
다만 과거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 과정에서 이미 80%를 웃도는 주주 찬성률이 나온 사례가 대다수라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임을 확정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주총 출석 주주 찬성률은 각각 99.3%, 88.0%, 81.2%였다. 3연임 사례인 김기홍 JB금융 회장과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 역시 찬성률이 각각 99%와 97.3%에 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법적인 규제보다는 주주들의 선택권에 집중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며 "임추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정협의에서 최종 개선안이 어떻게 확정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1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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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