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변동금리부 대출을 고정금리로 운영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각각 35억7,500만원과 5억6,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또 신한은행은 계열사에 부동산을 저가임대하는 형태로 부당지원해 시정명령을 받았다.6일 공정위는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신한은행 등 3개 시중은행의 8건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69억1,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상품의 금리를 시장금리가 하락했음에도 고정금리로 운영해 고객들에게 488억원의 불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평균 36만7,000계좌에서 한 계좌당 평균 약 13만2,000원의 부당이익을 거둔 셈이다.국민은행은 지난 1999년 4월부터 판매한 6개월과 12개월 변동주기상품인 ‘웰컴주택자금대출’의 대출기준금리를 2002년 12월부터 2005년 6월 기간 중 시장금리가 5.24%에서 3.77%로 하락했음에도 각각 7.70%, 7.90%로 고정시켜 운영했다.또한 2000년 7월부터 판매한 ‘새론주택자금대출’의 6개월, 12개월 변동주기상품의 대출기준금리도 7.65~7.95%로 고정금리화 해 운영됐다. 이에 국민은행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합리적 수준으로 인하하라는 권고를 받고 금리를 각각 5.95%, 6.15%로 내렸지만 이번에 공정위 조사에서 별도로 과징금을 부과받았다.국민은행은 또 대출계약상 조기상환수수료에 대한 약정이 없음에도 직원이 고객 몰래 자의로 사인하는 방법 등의 형태로 부당하게 수수료를 징수, 고객들에게 67억9,100만원의 불이익을 줬다. 이로 인해 국민은행은 8억6,700만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받았다.뿐만 아니라 국민은행은 KB카드 적립포인트를 부당하게 삭제하고 카드연체 고객에 대해 스타포인트를 적립해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공정위는 이후 포인트를 자진 원상회복시킨 점을 감안해 과징금 없이 경고 조치했다.변동금리부 상품을 고정금리로 운영한 이유로 한국씨티은행 역시 고객들에게 약 34억원의 불이익을 제공해 5억6,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이들 은행은 과징금 외에 집단소송 등 고객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도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공정위 관계자는 처벌 수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 “공정위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징금 산정 기준에 따라 부당이득의 일부를 환수하는 것”이라며 “고객들은 집단소송 등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고 공정위의 이번 조치가 소비자 피해를 입증하는 데 주요 근거자료로 쓰여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국민 씨티 신한 등 3개 시중은행은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행위로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국민은행은 MMF상품을 판매하면서 계열사인 KB자산에 대해서는 비계열 자산운용사보다 운용보수율을 높게 설정해 27억3,000만원을 부당하게 지원했고, 씨티은행 서울지점 또한 씨티파이낸셜코리아(주)의 창업준비인력으로 7명의 직원을 지원하면서 4억4,000만원의 보수를 부담하는 방법으로 부당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신한은행 또한 부동산 저가 임대를 통한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시정명령을 받았다.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시장점유율이 높은 국민, 우리, 신한은행과 지난 국정감사에서 별도 문제제기가 있었던 한국씨티은행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조사결과 우리은행은 별다른 불공정거래행위가 적발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최중혁 기자 tanju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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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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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