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상한선을 40%로 제한하는 법무부의 이자제한법 부활 추진에 대해 각계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은 ‘오히려 서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반면 민주노동당은 ‘때늦은 조치’라며 환영하는 입장이다.추경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은 5일 “고금리 사채의 피해를 막으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보호하고자 하는 서민들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추경호 과장은 “금융 수요자의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고 또 금융시장도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라며 “이를 일괄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경제논리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수요가 사라지지 않는 한 시장은 더욱 음성화될 수밖에 없다”며 지하 사채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하고 “앞으로 의견수렴 과정에서 입장을 표명할 기회가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다.금융감독원 조성목 서민금융지원팀장도 “현행 대부업법에서도 이자제한법에서 하고자 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는데 굳이 새로운 법을 만드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자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면 관계부처에서 논의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조성목 팀장은 “현재 금융기관들이 연 7.5%에서 66%까지 상품들을 팔고 있는데 신용불량자는 원천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하고 접근 가능한 수요자의 40%는 되돌려 보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40%로 제한하면 그나마 혜택을 볼 수 있는 소비자들도 지하 사채시장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반면 민주노동당은 5일 논평을 통해 “이자율을 연 40%로 제한하는 이자제한법 부활 추진 방침은 살인적 고금리 현실을 고려할 때 매우 때늦은 것”이라며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심상정 민노당 수석부대표는 “지난 17대 국회 개원 직후 대부업의 이자율을 40%로 낮추는 대부업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재정경제부는 여전히 대부업을 양성화해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이자율 인하를 막아오고 있어 재정경제부가 아니라 서민고통부”라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재경부가 대부업을 양성화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2002년 대부업법 제정을 통해 연 66%에 이르는 고금리를 허용해 왔으나 현실에서는 연 223%에 이르는 살인적인 고금리와 폭력적인 채권추심행위를 사실상 방치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일본의 경우 상한금리인 29.2%를 20% 밑으로 인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이자제한법 부활과 함께 대부업에 대한 법정이자율도 40%로 낮추는 한편 서민금융기관을 다시 설립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자제한법에 대해 이처럼 각계 의견이 엇갈림에 따라 실제 부활되기까지는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국무회의 통과 등 관련 부처의 의견수렴 과정도 남아있는 상태. 금융계 한 관계자는 “법무부의 이자제한법 부활 추진은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과 사전협의 없이 발표돼 시장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의견조정에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최중혁 기자 tanju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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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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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