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가 13만8,000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해 10월 이후 가장 약한 이 결과는 2006년 2/4분기 미국 경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그러나 실업률이 여전히 4.7%로 5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시간당임금 증가율이 연율로 5년래 최고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 여건이 전반적으로 강건하다는 것 또한 확인되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다는 것을 또한 보여주고 있다.美 유력 금융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엇갈린 방향에 대해 美 주요경제전문가들은 어떤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지 들어봤다.전체적으로 볼 때 전문가들은 4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겉보기와는 달리 "취약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과만으로 향후 고용시장이 둔화될 것이란 생각은 섣부르다는 지적이 눈에 띈다.쟁점이 된 소매업종의 일자리 급감 양상이 과연 계절적 요인이나 '부활절'요인에 의한 것인지, 유가 부담으로 인한 임의 소비 둔화를 예상한 업체들의 행보에 따른 것인지도 주목된다.◆ 시장 오도할만큼 약한 결과 - 조슈아 샤피로(Joshua Shapiro, MFR Inc.)일자리 수 증가규모는 예상보다 적었지만, 시간당임금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기 때문에 채권시장의 시각에서 보자면 이번 4월 고용보고서 결과는 "혼조세(mixed)"를 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보고서 결과는 연준이 다음 주 금리인상 이후 일시 긴축을 중지할 것이라는 기대에 무게를 싣는 것이지만, 최근 고용시장의 강세를 시사하는 지표들을 감안할 때 4월 결과는 시장을 오도할 수 있을만큼 약한 것이었다고 판단된다. 앞으로 고용보고서는 좀 더 강한 결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월 고용보고서 결과, 결코 약하다고 할 수 없어 - 베어스턴스(Bear Stearns)일자리 수 증가 폭은 예상치에 미달했지만, 이번 결과를 "약하다"고 단정할 근거는 찾지 못했다. 지난 3개월 평균으로 보자면 가계 및 기업 고용서베이 결과는 상당히 강건한 것이었다고 평가된다. 더구나 4월에는 임금상승세와 노동시간 증가로 인해 고용시장의 추가 경색 추세가 드러났다. 이 두 가지 요인만으로도 4월 급여소득이 약 1% 정도 증가한 셈이며, NAIRU(non-accelerating inflation rate of unemployment)를 하회하는 실업률을 감안하자면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상승 가능성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 경기둔화 예고, 양극화 지속 - 모리사이 교수(Peter Morici, University of Maryland)실망스러운 일자리 증가 폭은 1/4분기 경제 성장세가 2/4분기까지 그대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동력 부족은 주로 고급기술 인력 쪽에 국한되었으며, 일반 노동자들은 여전히 고용시장 경색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했다. 美 고용시장은 여전히 문제적인 양극화를 드러냈다. ◆ 6월 금리동결 근거 될 수 있어 - 스티븐 우드(Steven A. Wood, Insight Economics)기초경제가 강건함에도 불구하고 4월 일자리 증가 폭은 미약했다. 하지만 일자리를 제외한 다른 지표들은 생각보다 강했다. 총노동시간이 1/4분기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것은 2/4분기에도 경기확장 추세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물론 이 보고서 결과가 다음 주 FOMC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겠지만, 6월 회의에서는 '금리동결'을 원하는 연준 관계자들에게 근거를 제공했을 것으로 보인다.◆ 결코 온건치 않은, 혼재된 결과 - 배리 리톨츠(Barry Ritholtz, Ritholtz Capital Partners)연준의 다음 번 금리인상이 문제인 사람들에게 이번 지표는 온건한 것이라기 보다는 '혼재된' 결과라고 해야겠다. 시간당평균임금이 연율 3.8%나 증가했고, 주당노동시간도 소폭 늘었다. 연준이 임금상승 압력이나 노동시장의 가동률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우리는 노동시장이 급격히 둔화되는 조짐이 없는 이상 최소한 두 차례 이상 추가금리 인상을 예상한다.◆ 고용둔화 기대 아직은 섣부른듯 - 이안 셰퍼슨(Ian Shepherdson, Hi Frequency Economics)소매업종 일자리가 3월에 2만3,000개 늘었다가 3월에는 3만6,000개나 줄었다는 것은 "부활절" 요인이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 일자리가 1만9,000개나 증가했지만, 지속 가능한 추세인지는 확실치 않다. 결국 우리의 경기둔화 전망을 지지하는 결과이긴 해도 이번 보고서 결과는 "요행"이었고, 향후 고용시장의 둔화를 예상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 물론 이번 보고서는 5월 일자리 수가 30만개를 넘지 않는 이상 연준의 6월 "일시중지" 근거가 될 듯 하다.◆ 4월 약세는 계절요인 - 조엘 내로프(Joel L. Naroff, Naroff Economic Advisors)4월 결과가 실망스런 이유는, 주로 소매업종 일자리 감소세 때문이었다. 4월 소매업체 동일점포 매출이 강력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수수께끼다. 결국 계절요인과 부활절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다. 나머지 부문은 예상보다 좋지는 않았지만, 기대수준에는 도달한 모양이었다.◆ 소매업종 일자리 주목해야 - 빌 체니(Bill Cheney, John Hancock financial Services)소매업종의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한 것이 의외였으며, 다소간 우려된다. 결과가 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이 휘발유가격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매업체들이 평년 같았으면 여름 임의소비를 노리고 고용을 늘려야 정상이었겠으나, 유가상승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될 것을 예상한 듯 하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미국경제는 순항하고 있는 것 같다. 앞날이 다소간 험난해 보이지만.[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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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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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