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나흘째 하락하며 930원대로 추락, 8년 6개월여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외환당국의 개입을 아랑곳하지 않고 글로벌 달러 약세 국면 속에서 역내외 매도세가 합세되며 낙폭을 키웠다.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934.30으로 전날보다 5.80원 하락,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4일 939.80원의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지난 1997년 10월 24일 929.50원 이래 8년 6개월여 최저치도 깼다.달러/원 선물 5월물도 현물 환율과 동반 급락하며 933.90으로 전날보다 5.80원이 떨어졌다.달러/원 환율은 이날 939.00원에 약세 출발한 뒤 장중 939.00원을 고점으로 940원 하향 이탈에 따른 이월 실망 매물이 등장하며 약세를 보였다.외국계 은행에서 신한지주 지분인수 관련 달러 매물이 출회됐고, 역외 매도와 더불어 조선업체들의 매물이 잇따르며 장중 933.20까지 급락하기도 했다.그러나 외환당국의 스무딩 개입이 연속되면서 장후반 추가 하락없이 낙폭이 다소 줄면서 934원대에서 가까스로 마감했다.외환당국은 이번주들어 어제와 오늘 다시 5억달러 이상 추가 매수 개입을 한 것으로 추정되나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안화 절상 분위기 등으로 약세 심리를 제어하기 쉽지 않았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74억9,800만달러로 전날 59억3,550만달러보다 15억달러 이상 급증했다. 오는 4일(목요일) 기준환율은 935.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달러/엔 환율은 도쿄시장이 황금연휴(Golden week)로 휴장에 들어간 상태에서 113선을 하향하려는 테스트가 진행 중이고, 유로/달러는 1.26선대 강세를 지속했다.현재 달러/엔 환율은 112.98/113.03으로 뉴욕종가보다 0.30엔 내렸고, 유로/달러는 1.2650으로 0.35달러 추가 상승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로 역외 매도와 중공업 매도가 합세됐다"며 "외환당국이 개입해 장중 잠시 약세가 멈추기도 했으나 다시 매물이 나오면서 밀리는 양태가 반복됐다"고 말했다.시중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 국면에서 국내 저가 매수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외환당국도 외환보유액 급증과 국내 유동성 증가로 속도조절 수준밖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는 약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만약 113선대가 밑으로 뚫리면 다시 급락 충격이 올지 모르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종합지수는 개인들의 선물 매도로 기관 프로그램 매물이 자극, 장중 1,450선대를 넘었다가 상승폭을 줄이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코스피지수는 1,435.17로 전날보다 0.27포인트 올랐으며, 외국인은 65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은 당초 순매수를 보였으나 현대중공업을 국내 기관에 안기는 자전거래를 함에 따라 순매도로 전환했다.대우증권 관계자는 "외국인 매도와 개인 선물 매도로 상승폭을 줄였다"며 "유가와 환율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고 있으나 뚜렷한 상승 논리가 없어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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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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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