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3월 연준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美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환호'했다.3주 지난 발표된 이 회의 의사록을 보자면 FOMC 멤버들은 아직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만장일치로 금리인상 결정을 내렸지만, 사실 2004년 6월부터 개시된 금리인상 주기가 종료지점에 근접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이 소식이 발표된 이후 美 증시 다우지수는 170포인트 이상 올랐고,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5% 밑으로 내려섰다.◆ 당장은 인플레 억제 중요하나 대부분 "긴축종료 거의 근접" 인식 공유3월28일 연준 FOMC 의사록은 "대부분의 멤버들이 긴축 프로세스의 종료가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으며, 일부는 정책 파급효과의 시차를 고려한다면 긴축이 과도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Most members thought that the end of the tightening process was likely to be near, and some expressed concerns about the dangers of tightening too much, given the lags in the effects of policy)"고 쓰고 있다.다만 멤버들은 현재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 업사이드 리스크를 억제하는 것이 양호한 경제성장을 지속하는데 있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 추가적인 정책적 강화(policy firming)는 앞으로 나올 경제활동 및 인플레이션 지표들의 함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의사록은 전했다.한편 3월 성명서 발표에 대해 멤버들은 어느 정도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서로 달랐으며, 결국 경제가 이번 분기에 회복될 것이지만 향후에는 둔화될 것이란 식으로 의견을 싣기로 결정했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될 것으로 보이지만 '자원가동률이나 에너지 및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압력에 대한 경고를 곁들이는 쪽으로 성명서 기조가 완성됐다.리스크 균형에 대한 서술 면에서도 멤버들의 논의가 지속되었는데, "일부 멤버들은 미래 정책결정이, 특히 긴축 프로세스가 거의 종결될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서 거시지표 결과에 완전히 의존한다는 점을 시장 참가자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several members were concerned that market participants might not fully appreciate the extent to which future policy action will depend on incoming economic data, especially when an end to the tightening process seems likely to be near)"고 의사록은 지적했다."리스크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일부 추가적인 정책적 강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문구가 유지되는 것이 시장에서는 연준이 몇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필연적이라는 식으로 해석될 가능성에 대해서 이들 일부 멤버들은 우려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전체 멤버들은 3월 성명서에서는 1월의 판단기조와 문구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일치했다.회의를 이틀간 진행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는데, 일단 이미 결정된 5월 10일 회의는 그대로 하루만 진행하자고 합의됐다. 이 회의와 그 다음 이틀로 진행되는 회의 경험을 종합하면서 향후 일정방식이 투표에 부쳐질 것이라고 의사록은 전했다.◆ 금융시장 '5월 금리인상이 마지막' 쪽으로 급선회, 리스크는 상하 열렸다고 봐야연준의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반반이라고 보던 6월 추가금리인상 전망에서 신속하게 후퇴했다.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5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확실시하는 반면, 6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하루 전만해도 54%에 이른다고 보던 것을 24%로 급격히 줄여버렸다.마이크 잉글런드(Mike Englund) 액션 이코노믹스(Action Economics) 소석 이코노미스트는 채권시장이 이번 의사록 내용을 보면서 연준이 5월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한 뒤 6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시장의 변화에서 보이듯 5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닫힌 것은 아니다. 연준 관계자들은 美 경제가 좀 더 지속가능한 수준(잠재성장률)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보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업사이드 리스크를 경계할 것"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의사록에서도 "회의 참가자들(participants 멤버들이 아님)은 경제성장률이 잠재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란 전망에 업사이드 및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봤다(Meeting participants saw both upside and downside risks to their outlook for expansion around the rate of growth of the economy's potential)"고 쓰고 있다.실제로 3월 회의 이후 나온 거시지표 결과를 보면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택시장은 생각보다 신속하게 냉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특히 버나드 보몰(Bernard Baumohl) 이코노믹아웃룩그룹(Economic Outlook Group) 대표이사는 이번 의사록은 연준 멤버들이 두 진영으로 나뉘었음을 보여준다며, 다만 이러한 진영의 분리는 "미국 경제가 빠른 성장과 성장둔화를 나누는 변곡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 매우 정상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옐렌 총재, "향후 정책결정은 거시지표 결과가 아니라 이 지표의 '서프라이즈 유무'에 의존할 것"이날 자넷 옐렌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의사록에서 다룬 몇 가지 쟁점에 대해 비교적 솔직하게 의견을 제출해 눈길을 끈다.통상 인플레 '온건론자'로 분류되는 그녀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살짝 업사이드한 쪽으로 기울었다"고 인정하면서도 "통화정책의 영향이 큰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는 잘 알려진 문제에 대해 점차 우려가 늘고 있다"며 자신은 "긴축이 과도하게 진행될 가능성을 염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옐렌 총재는 앞으로 나올 지표들이 중요하지만, 이들 지표가 자신에게 '서프라이즈'로 다가오지 않는 이상 견해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통화정책 결정은 '거시지표 결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거시지표 결과의 서프라이즈 유무'에 의존한다고 해야 정확할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하지만 최근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물가안정이라고 부를 수 있는 밴드의 상단에 있어,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이번 의사록에서는 특히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경계할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강하게 나왔음을, 또 현재로서는 이런 인플레 압력 억제가 통화정책의 중심에 있음을 재확인하고 있다.다만 전체 논의구도로 볼 때 과도한 긴축을 우려하는 쪽이나 추가 긴축 쪽을 선호하는 쪽이나 각각 소수파로 머물렀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점에서, 긴축종료를 향해가는 과정에서 등장한 정상적인 대립구도로 봐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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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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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