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결정 발표를 앞둔 화요일 달러/원 환율이 하룻만에 소폭 반등했다.시장 참가자들이 FOMC 불확실성은 물론 분기말 배당장세를 앞두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한 가운데, 이날 환율의 변화는 달러/엔 변동장세 큰 영향을 받았다.최근 20일 이평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환율은 980원 밑으로 내려선 60일선 중기 이평선과 20일 평균선이 만나면서 굴곡이 좁아졌다. FOMC를 계기로 상하 방향성을 잡아내려는 신중함이 엿보인다.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FOMC 결과를 보고가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성명서 기조는 지난 1월 핵심문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등 방향성이 제시되지 못할 듯 하여 환율이 잘 빠지지도 잘 오르지도 못하는 정체국면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이 딜러는 "업체는 여전히 고점 매도에 나서는 등 네고가 많아 롱 플레이가 제약을 받았다"며 포지션이 무거운 편이었다고 이날 분위기를 전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의 달러/원 현물환율은 976.80원으로 전날 종가대비 1.10원 상승했다. 달러/원 선물 4월물도 976.00원으로 1.10원 올랐다.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 975원 지지력을 바탕으로 뉴욕 NDF시장에서 오르자 전날보다 1.30원 오른 977.00에 상승 출발했다가 달러/엔 하락과 대기 매물에 밀리며 973.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그러나 이후 저가 매수로 975원선이 지켜지고 달러/엔도 117선 반등세를 보이자 976선대를 회복한 뒤 제한적인 상승장세를 이어갔고, 후반들어 한 때 977.6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976.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변동장세에다 월말요인이 가세하면서 이날 달러/원 현물환 거래량은 76억1,100만달러로 전날보다 5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29일 기준환율은 975.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지난 주초 버낸키 연준의장의 "강경한" 연설기조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던 글로벌 달러화는 주말 발표된 美 2월 신규주택판매 규모 폭감 소식으로 주춤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긴축종료를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런 관측은 하룻만에 힘을 잃었다. 3월 FOMC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1월 성명서의 핵심을 유지하고, 향후 정책경로에 대해서는 "거시지표 결과에 의존할 것"이란 모호한 태도를 견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었다.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시장의 예상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3월 FOMC는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을 결정하는 빅이벤트가 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지표결과와 분기말 수급요인에 주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달러/엔 변화나 FOMC 영향으로 인해 시장이 출렁일 수 있겠다"면서도 "배당금 등 재료가 있어 환율이 아래 쪽에서는 강하게 지지되는 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기술적으로 하루짜리 단기 피폿분석상 29일 달러/원 거래는 여전히 976원을 중심으로 974.50~978.50원, 넓게는 972~980원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배당금과 네고가 충돌하는 수퍼 금요일이 지난 후에 시장은 다음 주 일본 단칸지수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등 주요 거시지표 결과, 그리고 후진타오 中 주석의 방미와 G7회담 등 정치적 일정의 영향권으로 진입하게 된다.뉴욕 외환시장에서 지난 주말에 이어 월요일까지 116엔선으로 밀린 달러/엔은 화요일 도쿄시장에서 장 초반 롱 청산 매물이 쏟아지자 116.20엔까지 밀렸다.그러나 이날 달러/엔은 수입업체들의 저점매수 외에 유로 및 호주달러 대비로 엔화가 다소 큰 폭 하락한 영향으로 인해 뉴욕시장 종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반등했다. 117엔선이 뚫리자 손절매수가 나오면서 117.13엔까지 상승했다.하지만 달러를 추가로 매수하기에는 재료가 부족하고, 이벤트를 앞둔 장세인 탓에 시장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 중 달러/엔 하락은 본국송금 재료였다고 본다"며, 내일까지가 본국 송금기일의 마지말 날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회계연도 말 환율이 결정되는 30일에 日 당국이 기업실적을 고려해 종가관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다"며, 분위기 상 엔 매수세가 더 진행되었어야 하나 반등랠리가 강해진 것은 이러한 요인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320선 초반이 지지되고 외국인이 현선물 모두 다소 적극적으로 순매수한 덕분에 개인투자자들이 매물이 소화되면서 1331.37의 강보합선에서 거래를 종료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까지 거래소 현물시장에서 엿새째 순매수했고, 나흘 연속 현선물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기관은 종합주가지수가 1310선을 회복한 뒤로 사흘째 순매수를 기록 중이지만, 프로그램 매수에 따른 것이며 이를 제외할 경우 자체적인 순매도 흐름을 기록한 셈이 된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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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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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6일 전 경기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