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결정은 점차 불확실해지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물가상승 압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자넷 옐렌(Janet Yellen)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적했다.옐렌 총재는 16일 호주 기업경제학협회 오찬에 '위성중계'를 통해 "2006년 미국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했다. 이 자리에서 총재는 "앞으로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의사결정은 거시지표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나올 거시지표 결과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지금으로서는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정식멤버인 옐렌 총재는 주초 연준의 "오버슈팅"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언급을 내놓음에 따라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기도 했으나, 이날은 이와 비슷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현재 금융시장은 연준이 3월과 5월 두 차례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연방기금금리가 5%를 넘어 계속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놓고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중이다.이날 옐렌 총재의 "거시지표 의존" 발언이나 "경기 호조" 발언은 그 동안 연준 관계자들의 단골 표현이기 때문에 새로운 맛은 없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감이 짙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어 인플레 좀 더 낮아져야, 완전고용 따른 인플레 압력 다소 우려그녀는 "우리는 상당히 큰 불확실성에 직면해있지만, 경제는 상당히 바람직한 경로로 접근해 있는 것 같다"며, "현재(현분기) 실질 성장률이 상당히 강력하지만, 올해안에 시간이 지날 수록 잠재성장률에 접근하는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란 충분한 근거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경제적 간극(slack), 인플레이션 기대수준, 유가 및 생산성 등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인들을 검토할 때, 내년 정도가지 인플레이션 압력은 잘 억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옐렌 총재는 전망했다.하지만 여기서 옐렌 총재는 "다소 큰 오일쇼크가 발생했는데도 코어인플레이션 압력이 물가안정 수준 이내에 들어와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최근 코어 인플레이션 수준을 보자면 좀 더 낮아지는 것이 좋겠다"라는 지적을 덧붙였다.그녀는 "인플레이션 수준이 자신이 생각하는 안심지대의 상단에 존재하지만, 현재로서는 잘 억제된 것으로 보이고, 미래에도 역시 잘 억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옐렌 총재는 물가안정 수준으로 감내할 수 있는 물가 상승 수준은 석유 및 식품을 제외한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로 1~2% 정도라고 정의했다.이처럼 다소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은 노동시장이 경제전문가들이 말하는 이른바 "완전고용" 수준에 접근할 정도로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설명했다."만약 완전고용수준에 도달한 것이라면, 올해 상반기 중 실질 GDP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앞지를 경우 경제적 자원의 여유가 줄어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옐렌 총재는 경제 전반의 설비 및 자원 가동률을 보자면 상황은 다소 안심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녀는 제조업 설비가동률 외에 글로벌 요인을 끌어들였으며, 외환거래 역시 부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결국 "미국 경제는 거의 완전고용 수준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가 그 수준 위에 있는지 아직 그에 미달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옐렌 총재는 결론내렸다.이날 옐렌 총재는 주택가격의 심각한 후퇴나 채권시장의 경기둔화 신호 그리고 이것이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 등도 향후 전망의 리스크 요인으로 들었고, 에너지 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위협요인으로 간주했다.그녀는 비록 "주택시장의 여타 지표들 중에서는 다소 명백한 냉각조짐을 시사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초기 냉각 조짐을 보고 있는데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채권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이렇게 낮은데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명방식이나 이론이 존재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수수께끼 같은 일이라고 말해야 겠다"고 옐렌 총재는 언급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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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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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