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급등락한 후 채권시장의 관심은 중기물 캐리관점을 이동하는 듯한 분위기다. 단기 딜링세력들이 수익률곡선이 플랫해질 것으로 보고 장기물을 투자했다가 금리가 급반등하면서 손해를 보고 난후 장기물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졌다. 장기물 투자에 신중해진 건 지난 13일 재경부가 실시한 2.347조원의 5년국고채입찰이 예상외로 부진하며 부분유찰된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실제로 돈은 많이 있지만 장기물 투자에 자신이 없고 그렇다고 마냥 리스크관리만 할 수도 없는게 현실이다. 단기매매를 통해 이익을 실현해야하는 상품계정은 피곤하다. 금리가 당분간 방향성을 가지기 보다는 레인지에서 움직인다고 보면 고정이자나 롤링이펙트를 누릴 수 있는 중기물을 보유하려는 심리가 확산되는 듯한 분위기다. 그렇다면 시간은 마냥 채권시장에 중립적으로만 작용할까. 시야를 넓혀서 보면 금리는 레인지에서도 어느정도의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4.85-5.0%의 박스권 움직임이 유효해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박스권을 이탈하려는 에너지가 축적되고 에너지는 응축되면 박스권 이탈시도가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중기적 관점에서 채권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단기금리를 얼마나 올리느냐이다. ◆ 5월에는 변동성 커질 듯.. FOMC와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이슈 부각 가능성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오는 28일 FOMC에서 단기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5월10일 FOMC에서 다시 0.25%포인트 올려 단기금리를 5.0%로 인상할 것이라 관측이 유력한 듯하다. 이런 시나리오 대로라면 미국의 국채수익률은 5월초에는 10년물 기준 5.0%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단기금리인상을 반영해 5.0% 수준으로 올린 후 단기금리인상행진이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수익률곡선이 역전될 것이냐다. 2000년에는 연준이 단기금리인상을 중단하면서 수익률곡선이 상당히 역전됐었다. 연준이 단기금리를 인하하자 수익률곡선은 정상을 찾았다. 이런 현상이 올해도 재현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재현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엔캐리 트레이드청산이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에 눈길이 쏠린다. 연준이 단기금리인상을 중단할 경우 미국의 기관투자가들은 엔화를 빌려 미국 국채에 투자한 엔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미국의 장기국채수익률은 2000년만큼 단기금리 밑으로 많이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00년에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얻은 달러로 미국 국채에 투자하면서 미국의 장기 국채수익률이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외환개입에 적극성을 띠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중단되고 일본은 연말이나 내년초에 단기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럴 경우 엔달러 환율은 120엔선에서 탑을 치고 5월부터 다시 내림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엔캐리트레이드 청산과 같은 시장의 압력에 아시아중앙은행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 박 총재 발언 불구 한은 내부는 5월 콜금리인상 가능성에 좀더 무게 한국은행의 콜금리인상 가능성도 변수다. 박승 한은총재가 “세계금리가 인상의 초기가 아니라 막바지이고 우리는 이미 세차례 조정해놓았다”며 콜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지만 한은 내부에서는 여전히 한차례 더 인상 가능성을 열려있다고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4월은 몰라도 5월에는 0.25%포인트 인상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4월에 인상할 가능성은 불확실하지만 연준이 단기금리를 3월과 5월 두차례 걸쳐 추가로 인상해 5.0%로 가져다 놓을 경우 한국의 콜금리와 격차가 1.0%포인트가 벌어지기 때문에 5월에는 콜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꽤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부동산값 상승 등 부작용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콜금리를 올리더라도 5월 0.25%포인트 추가인상이 마지막이라면 채권금리가 크게 오르지는 않고 여전히 큰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2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연준이 단기금리를 올릴 것이란 확신이 완화되면서 큰폭의 내림세로 돌아섰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8%포인트 떨어진 4.70%로 장을 마쳤다.오늘 채권금리는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 영향으로 다소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4.8%대에 안착할지 관심이다.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85-4.95%, 국채선물 6월물은 107.90-108.3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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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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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