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 980선 수급 공방을 보이던 달러/원이 글로벌 달러 약세 소식에 닷새만에 970원 대로 하락했다.980원이 밀리자 포지션 청산매물이 증가했으며, 976원 선에서는 개입우려와 반발매수 유입에 따라 지지력이 확인되는 분위기였다.그 동안 글로벌 금리인상 전망 속에 "금리격차" 재료에 주목한 외환시장은 달러매수세를 이어왔으나, 주초에는 지표약세 전망 속에 일부 차익매물이 나왔다.특히 美 항만 문제를 놓고 아랍에미리트와의 대립구도가 달러 외환보유액 다변화 보복조치 우려를 낳고 있고, 광우병 감염소의 발견 소식도 악재로 추가되었다.한편 4월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와 美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의회제출을 앞두고 중국과의 무역 및 환율정책 관련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美 경상적자 문제가 시장 참가자들의 첨예한 관심사로 다시 부각될 것인지 주목된다.이날 달러/엔은 이 같은 재료 속에 118엔 초반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금리격차 재료가 유효하다는 판단 속에 나온 저점매수세로 118엔 중반선의 레인지 장세를 나타냈다.국내증시는 1% 가까이 약세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투기적인 선물매도로 인해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는 등 대형 주도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이날 외국인들은 사흘 연속 거래소 현물시장에서 순매수세를 기록하면서 이날 순매수 규모를 2,000억원 이상으로 늘리는 등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14일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원 현물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3.60원 하락한 977.00원을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4월물은 2.70원 내린 976.40으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달러/원 환율은 980원 지지 인식으로 980.80에 강보합 출발했으나 이를 고점으로 장중 978.60선까지 내림세를 보였다.이후 978원대가 지지되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수출업체 네고와 은행간 청산 매물이 출회되면서 976.0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낙폭이 커졌다.그렇지만 역외를 중심으로 975원대 지지 매수가 유입되고 정유사 등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반등, 978원 선까지 낙폭을 줄였다가 막판 매물에 밀리면서 977.00원까지 낙폭을 늘리며 거래를 마감했다.이날 달러/원 현물환 거래량은 총 47억9,900만달러를 기록, 이번 주 들어 거래량이 연일줄어드는 모습이다. 15일 기준환율은 977.50원에 고시될 전망이다.980선 중반 아래로 내려오는 60일 이평선의 부담과 970원 위로 올라선 20일 이동평균선의 압착요인에 갇힌 달러/원은 일단 이전 965~975원 레인지 상단인 975원 지지력을 다시 한번 테스트한 뒤 제한적인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글로벌 달러 약세로 인한 하락 압력에도 불구하고, 개입 우려와 저점 반발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보아 하단이 지지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주가 추가 조정 가능성 역시 환율하락 제어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시장 참가자들은 최근까지 거시지표 강세와 명목금리 격차에 따른 달러매수 요인에 주목해왔다. 그러나 보호주의 및 지정학적 요인의 등장으로 글로벌 불균형 요인이 새삼스럽게 주목될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한편 이제가지 일각에서는 달러/엔이 120엔 선으로 급격히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이었으나, 이날은 애덤스 美 재무차관이 그 동안 시장개입을 자제해 온 일본당국에 대해 "엔화 강세를 억제하는 조작을 중단해야 한다"는 폭탄발언을 제출해 그 진의에 관심이 쏠린다.최근 119엔 선에서는 계속 저항감을 느껴오던 달러/엔은 120엔 회복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듯 엔화 숏포지셔너들의 포지션 청산 매물과 함께 일단 후퇴하는 모습이다.물론 엔화가 강세를 보일 때마다 회계연도 말을 앞둔 기업들의 '본국송환' 요인이 간혹 언급되지만, 이 시점에서 나오는 연례행사 같은 성격을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그러나 118엔 초반에서는 "금리격차"요인 등에 기반한 저점매수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3월말 FOMC의 추가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시점이고 당분간 긴축추세가 종료될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상반기 중 금리격차에 따른 달러 매수 요인은 여전히 환율 하락을 억제하는 재료로 계속 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이처럼 글로벌 달러 하락이 제한될 경우 달러/원 역시 975원 선을 단기 저점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환율은 기술적인 지지선인 976원을 고수했다. 20일 이동평균선이 반등하는 조짐이라 이 선을 따라 지지선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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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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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