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했다.글로벌 달러가 유럽 및 일본의 통화정책 변경 기대감 속에서 약세권에서 혼조되면서 국내 시장 역시 다소 밀렸다.그렇지만 국내 수급이 3월 이후 무역흑자 감소, 배당금 수요 등장 등으로 수급이 어느 정도 균형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자 낙폭은 제한됐다.또 주식시장이 주주총회 시즌으로 들어선 가운데 특별한 모멘텀이 없이 1,370선 안팎에서 약보합 소강상태를 보이자 역외 세력 역시 움직임이 별로 없었다.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970원을 중심으로 큰 움직임이 없이 하루 변동폭이 3원 정도에 그쳤으며 이틀씩 상승과 하락이 교차하는 제한된 박스권 패턴이 여전했다.다만 일각에서 배당금 수요 등이 실제로 집중력을 발휘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작용하고 수출증가율도 견조해 수급 개선은 실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단기적으로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기대가 현실화될지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리인상 결과를 고려해야할 시점이다.2일 3월 첫 거래일을 맞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69.10으로 전날보다 1.80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3월물은 968.80으로 2.20원 내렸다.달러/원 환율은 지난 2월 28일 종가보다 0.10원 오른 971.00에 강보합세로 개장한 뒤 971.50까지 고점을 높였다.그러나 추격 매수가 제한되고 달러/엔 하락 가능성 및 유로/달러 상승 등 글로벌 달러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상승폭 확대가 어려웠다.포스코 등 배당금 기대감이 있기는 했으나 크지 않은 가운데 전자 등 수출업체 네고가 출회되면서 시장포지션이 다소 늘어나면서 숏플레이 세력이 늘어났고, 970원을 하회한 약보합권 거래가 주를 이뤘다.오후들어서도 달러/엔이 116.25선대로 뉴욕종가보다 상승했으나 116.50의 저항이 센데다 유로/달러가 반등하면서 장후반 968.20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55억4,400만달러로 지난 2월 28일 55억1,6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오는 3일(금요일) 기준환율은 969.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포스코 배당금 등 수요 기대감이 있었으나 롱플레이를 실현시킬 만큼 힘이 크지는 못했다"며 "역내외 롱플레이 청산 매물 등이 나와 약세로 마쳤다"고 말했다.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가 금리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다소의 혼조 국면이 연장되는 양상을 이어갔다.특히 유로존의 금리인상 기대가 형성되면서 시장 참가자들간 관망세가 뚜렷하게 작용하며 움직임이 별로 없었다.달러/엔은 115.40까지 내렸다가 반등했으나 120일선이 포진된 116.50 이하에서 역부족인 상황을 보였다.유로/달러가 1.1920선까지 반등세를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1.1930~1.1990권에 포진된 20일, 120일, 60일선의 강한 저항을 돌파할 힘을 보이지는 못했다.유로존의 경우 ECB에서 25bp가량 금리를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는 있으나 미국 경제가 견조한 탓에 '눌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다만 최근 달러/엔이나 유로/엔 등 엔화 강세 여부가 시장에 핵심 통화로 부각되면서 유로존 인상 이후 시선은 자연스럽게 일본 통화정책의 변경 여부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시중은행 딜러는 "달러/엔은 115.40~116.50선에서 1빅 가량의 변동폭을 두고 있다"며 "ECB보다는 일본의 통화정책 변경 여부가 초점"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을 뒤로 하고 양적 완화정책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다음주 결과를 보기 전까지는 달러/엔 반등에 베팅할 배짱은 무모할 수 있어 일단 고점 매도 관점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처럼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엔의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 국내 달러/원의 상승을 억제하는 심리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또한 1월중 한자리수대로 급감했던 수출 증가율이 2월에는 전년동월비 17.4% 증가하는 등 두자리대를 회복한 것도 아직까지는 972~973원의 저항선을 강화시키고 있다.물론 1월중 경상수지 흑자가 1.4억달러로 급감하고 여행 등 소득수지 적자가 급증함으로써 올초 원화 강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논란이 되고 있다.그렇지만 2월 수출이 견조함을 회복했고 2월까지 에너지 수입 의존이 컸던 점이나 연말연초 해외여행 증가 등이 다분이 계절적 특수성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3월 이후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수급 불균형을 완화할 요인이지만, 봄철 이후 에너지 수입도 감소될 것이어서 수급 역전까지 보는 시각은 다소 무리한 점이 있다는 지적이다.아울러 배당금 수요의 경우 3~4월중 분산되면서 나타나고 여기에 롯데쇼핑 상장 관련 달러 매물 등 투자 관련 달러 공급도 예정돼 있어 일방적인 수급 상황을 상정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만만찮다.이에 따라 3월중 달러/원 환율은 공급우위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는 가운데 97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면서 2월 이후 960~980원대 박스권 이탈을 위한 탐색이 고심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단기적으로는 달러/원 환율이 970원을 중심으로 변동폭이 줄어들고 있어 연초 이래 급등락에서 벗어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에너지를 축적해 갈 것으로 보인다.단기 기술적으로는 하루짜리 피봇 분석을 통해 보면 달러/원 환율은 969.60원을 중심으로 1차적으로 967.70~971.00, 이를 이탈하면 2차적으로 966.30~972.90원의 일중 거래가 예상되고 있다.시중은행 딜러는 "달러/엔 하락과 수급 불균형 완화로 시장은 거래폭이 제한될 듯하다"며 "수급 공방을 보이겠지만 970원 안팎으로 다소 갇히는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연초 이래 급등락 시장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해 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그렇지만 수급 구도가 역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승폭 역시 제한될 것 같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