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글로벌 달러가 유로 강세 속에서 주춤하는 가운데 주가가 급반등하자 역외 매도세가 출현하면서 970원 이하로 낙폭을 키웠다.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미국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선물시장에서 대량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특히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수가 3,500억원 이상으로 대량으로 터졌고, 증권업종이 실적 호전과 자본시장 통합 및 겸업화 기대 속에 9%나 급등하면서 장세 호전에 기여했다.이런 가운데 장후반 기대되던 역외의 되감기 매수는 출현하지 않았으며 역외 매도에 따른 롱청산 매물에 더해 수출업체 네고 등으로 시장이 매도쪽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국제시장에서 글로벌 달러화에 대한 뚜렷한 모멘텀이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시장은 당분간 주식시장의 반등과 더불어 수급 영향력이 장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67.2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5.40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3월물은 967.30으로 4.90원 하락했다.달러/원 환율은 973.00으로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이를 고점으로 매물에 밀리며 약세 전환한 뒤 970선 공방을 보였다.그러나 역외 매도세가 나오고 장중 롱플레이가 무산되면서 970선을 하회한 뒤 장중 965.30까지 저점을 낮추며 낙폭을 키웠다.그렇지만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으로 추가 하락이 막힌 뒤 967원대로 반등한 이후 공방을 보이다가 결국 967원대에서 마감했다.이날 현물화 거래량은 59억4,85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 금요일 51억달러 수준보다 다소 늘었으며, 오는 21일(화요일) 기준환율은 968.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코스피지수는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와 9% 이상 증권업종에 힙입어 1,348.25로 전날보다 15.52포인트, 1.16% 상승했다. 기관은 3,5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수를 바탕으로 3,271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는 1,09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선물시장에서는 4,157계약을 순매수하며 프로그램 매수를 유인했다.대우증권의 조재훈 투자정보파트장은 "프로그램 매수를 바탕으로 주가가 급반등을 보였다"며 "다만 1,350선에 안착하지 못하고 외국인도 매도해 수급상 부담감이 일정 부분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당장 주가가 1,350선 이상을 돌파하면서 단기 박스권 상단을 이탈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라며 "기관 매수가 바탕이 돼 수급이 받춰준다면 추가 상승하며 1,400선대로 돌파할 기반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국제시장에서는 달러/엔이 아직은 118선에서 읊조리고 있고 유로/달러가 1.19선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등 글로벌 달러는 혼조국면에 처해 있다.미국과 일본, 유로존 등의 '블록별' 금리논쟁이 아직까지 '불확실성'을 털어내지 못하면서 국내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이날 달러/원 환율은 유럽시장에서 넘어가서도 118.10~20 수준에서 약보합 횡보 양상을 보였고, 유로/달러는 1.1980선대까지 올랐다가 1.1943/44 수준으로 다소 밀린 상태다.달러/엔이 약보합세를 보이는 와중에서 유로/달러가 다소 반등력이 커지면서 유로/엔 환율은 141선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시중은행 딜러는 "일본의 통화정책이 양적완화가 종결될 가능성이 있으나 금리인상 단계까지는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달러는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다소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글로벌 달러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지가 있는 정도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이번주의 경우 큰 경제지표나 재료가 없어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하는 제한된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국내 외환시장은 역외의 주도권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급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이 가라앉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주가 반등 속에서 일단 시장 매수세가 다시 취약해지는 모습을 보이자 외환당국이 비드 공백을 일부 메워주는 달러 매수 개입을 통해 환율 급락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외환당국이 달러 매수개입으로 방어해 주면서 일단 960원대 추가 하락이 막혔고, 965원선에서 박스권 하단부에 대한 테스트가 진행되는 상황인 셈이다.이에 따라 시장 자체적으로는 960원대 지지력을 재점검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960~980원대의 박스권 존속 여부에 대한 탐색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기술적으로는 단기 데일리 피봇상 968.50원을 중심으로 964.00~971.70을 테스트한 뒤 이를 넘어설 경우 2차적으로 아래쪽으로는 960.80원, 위쪽으로는 976.20의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주춤하면서 일단 역외 매도세가 시장을 아래쪽으로 세워놓았다"며 "일부 정유사 등 결제가 있긴 했으나 힘은 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달러/엔이 방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당분간 수급 공방이 진행될 듯하다"며 "외환당국의 개입성 비드가 매수공백을 메워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가 반등으로 매수세가 다시 취약해진 듯하다"며 "그렇지만 달러/엔이 추가로 밀리지 않는 한 960원대 지지 인식도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그렇지만 그는 "주가가 반등하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다시 빚어진다면 아래쪽을 보려할 것"이라며 "박스권 인식이 강하지만 변동성이 아직 크기 때문에 속단하긴 힘들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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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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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