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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분석] '도그마' 거부한 베이지안적 '리스크 관리' 스타일이 그린스펀의 성공 비결 -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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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이 오늘 부로 18여년간의 연준 의장직을 종료하고 떠난다. 그가 의장직에 오를 때와 비교하면 인플레이션 및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임기 동안 미국 경제가 두 차례 완만한 침체를 겪은 것을 제외하면 최장기의 경기확장 추세를 기록했다는점에서 그가 남긴 '유산'은 상당히 안전해 보인다.월스트리트저널(WSJ)의 페드와처(FedWatcher) 그레그 입(Greg Ip) 기자는 31일자 1면 기사("Greenspan's Legacy Rests On Results, Not Theories")를 통해, 그린스펀의 유산의 지적인 배경에 대해 얘기하자면 딱히 뭐라고 꼬집어 할만한 얘기가 없지만, 20년 가까이 그의 엄청난 성공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아이디어가 있었다면 아마도 그것은 그린스펀이 절대로 한 가지 이론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했다는 점에 있을 것이라는 한 가지 '해석'을 제출했다.실제로 그린스펀은 어떠한 "주의"나 법칙을 신봉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린스펀주의자는 전혀 양산하지 않았다.◆ '도그마에 대한 거부', 베이지안적 '리스크 관리' 스타일이 비결그레그 입 기자는 그린스펀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바로 도그마의 부재, 혹은 불확실성 껴안기가 그의 성공의 본질이라고 말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그가 경제를 설명하는 그 어떤 특정한 모델에 고착되는 것을 거부했다는 점은, 어느 시점에 더이상 유용하지 않게된 모델를 버리고 또다른 모델을 찾게하는 것을 가능케 했다는 것이다.그린스펀은 1996년 노동생산성의 향상률이 가속화되면서 다수 경제전문가들의 예측과는 달리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될 것임을 발견했고, 이 때문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늦추어도 좋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아마도 이것은 1990년대 미국 경제 확장추세를 좀 더 연장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나서 지난 2003년 일본이 다시 디플레이션을 기록하며 정체국면으로 접어들자 그린스펀은 지폐발행 경제는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란 기존의 오랜 통념을 거부하기에 이른다. 이 때문에 연준은 경제가 다시 강력한 확장국면에 접어들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소멸될 때까지 불과 1%의 명목 금리(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게 됐다.지난 수년간 그린스펀은 자신의 정책 의사결정이 도출된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다. 그는 자신은 "베이지안(Bayesian 베이즈주의자)"이라고 불렀다. 토마스 베이즈(Thomas Bayes)는 18세기 영국 장로교 출신의 장관으로 어떤 결과를 결정하는 핵심요인들이 알려져 있지 않을 때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법에 대한 확률이론을 정초했다. 베이지안은 가장 확률이 높은 결과에 기초하여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고, 가능한 결과들의 범위를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그린스펀 자신은 이 같은 방식을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라고 불렀다. 이는 더욱 큰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해서 작은 실수는 허용하는 그런 방식을 의미한다. 2003년 초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정체되고 인플레이션이 더욱 낮아질 조짐을 보일 때 연준은 아직 가능성은 낮은 편이었지만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마도 연준은 이러한 위험이 없다고 판단한 순간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을 것이다.물론 만약 디플레이션이 발생했더라면 이런 전략은 엄청난 재앙을 불어왔을 수도 있다. 물가와 임금이 일단 하락하기 시작하면 제로금리를 통해서도 경제주체들의 부채 악순환을 막을 길이 없다. 따라서 여전히 가능성은 낮지만 이런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상승 가능성을 감수하면서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했던 셈이다. 물론 그린스펀은 나중에 의회 증언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루는 방법은 알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심리전문가, "그린스펀은 '여우'형 인간이었기 때문에 성공했다"그린스펀이 '신비주의'적 태도를 견지하는데 성공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가지론적인 태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쉬운 것은 결코 아니다. 필립 테틀락(Philip Tetlock)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의 심리학교수는 "사람들이 모호성이나 불확실성을 혐오하는 특징이 있고, 랜덤한 과정에서도 항상 질서를 발견하기를 고집한다"고 말한다.테틀락 교수는 "전문가의 정치적 판단(Expert Political Judgement)"이란 저서에서 16년간의 연대기를 통해 총 284명의 지정학 전무가들의 예측을 검토한 결과 "전문가들의 어떤 문제에 대한 생각 자체보다는 그 문제에 대해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그에 따르면 우파든 좌파든 세계에 대한 단일하고 통일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일수록 잘못될 가능성, 특히 매우 잘못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컸다. 테틀락 교수는 이 같은 사람들을 완고한 방어벽을 갖춘 "고슴도치"라고 부르면서, 이들은 자신에 대해 회의하는 경우가 적고 자신의 견해를 부정하는 증거를 놓치거나 실수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반대로 그가 "여우"라고 부른 사람들은 "다수의 절충주의적 전통에서 결론을 이끌어 내고, 모호성이나 모순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인다".일부 고슴도치형 인물은 자신의 생각이 올바른 것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위대한 지도자나 기업가 혹은 과학자가 되기도 하지만, 여우로 분류되는 인물들은 딱히 뭐라고 정의하기가 곤란하다.그린스펀이 바로 그런 "여우"형 인간에 속한다. 그의 모호한 선언과 명확한 태도의 기피는 경제구조의 끊임없는 변화를 반영한 것이었다. 그는 2003년 8월에 "불확실성은 통화정책의 전망(landscape)에서 중요한 특징일 뿐 아니라, 바로 그러한 전망 자체를 결정하는 특징이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그린스펀과 연준의 절친한 동료들은 자신들의 작업을 "인식론(epistemology)", 즉 어떤 것이 알려져 있는지 혹은 알려지지 않았는지 그리고 과연 인식할 수 없는 것인지 여부를 규명하는 과학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2004년에 그린스펀은 경제예측 전문가가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지점 가운데는 하나는 기업의 재고가 제로 수준 이하로 떨어질 수 없다는 정도의 상식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마도 이 정도가 자신이 예측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아는 전부일 듯 하다고 말했다.앞서 테틀락 교수는 여우형 인물들은 위대한 예측가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1987년 그린스펀은 인준 청문회에서 상원의원들이 왜 그의 전망이나 투자실적이 시장의 평균수준을 밑도는지 질문하자 "내가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런 지점 외에서의 경력은 좀 더 성공적이었다는 사실 밖에 없다"고 대답한 바 있다.결국 테틀락 교수는 여우형 인간이 고슴도치형 인간에 비해 성공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커다란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점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 총재로 보자면, 이는 1930년대 대공황 사태나 1970년대 인플레이션 사태를 회피하되 일시적인 경기침체는 수용하는 방식이 더 성공적이었을 것이란 얘기와 같다.그렇다면 그린스펀의 절충주의적 태도는 후임자인 버낸키(Ben S. Bernanke)가 그와 같은 성공을 재연하기 힘들게 만드는 요소일까? 반드시 그렇지 않은 않다. 사실 중앙은행가들 중 그 누구도 고착된 모형이나 법칙을 고수하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종의 "리스크 관리" 스타일을 따르기 때문이다.◆ "불균형" 남긴 그린스펀, "행운"도 많이 따랐다그린스펀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그가 남긴 경제적 유산에 의문이 제기되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니다. 비판자들은 그린스펀이 남기고 떠나는 막대한 경제적 불균형, 즉 사상 최대규모의 무역적자와 마이너스 저축률 그리고 높은 주택가격을 문제로 삼는다.또 다른 사람들은 과연 그 동안의 경제적 성과에 대해 그가 기여한 것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의구심을 제출한다. 하버드대학 경제학교수인 맨큐(Greg Mankiw)는 상품가격의 급등이나 노동생산성의 둔화 등과 같은 예기치 않은 충격이 197년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힘들게 했으며, 1990년대는 바로 그 반대의 경우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맨큐 교수는 "어떤 중앙은행가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내릴 때는 '행운'이란 요소가 중요하게 평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그는 1990년대 초반에는 미국 뿐 아니라 대부분의 선진국 경제들이 강력한 경제확장 추세를 보였다며, 따라서 "통화정책은 엄청난 지혜가 필요할 정도로 복잡한 그런 것이 아니며, 경쟁력있고 좋은 취지를 가진,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는 성실한 중앙은행 정책 집단이라면 모두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물론 버낸키를 포함한 여러 다른 중앙은행가들은 그린스펀의 정책 운용 능력과 성과를 보면서 교훈을 얻었다고들 말한다. 물론 버낸키는 지적인 배경도 잘 갖추어진 상태에서 의장직을 물려받게 된다. 금융시장의 붕괴가 경제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과 중앙은행의 의사소통 전략이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통계학적 분석이 담긴 버낸키의 논문들은 대공황과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새로운 사고를 형성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다.그렇지만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버낸키는 "우리가 아는 한 최선의 통화정책 운용 경험은 그린스펀의 임기 동안 등장한 것들이며, 나 자신의 일차적인 임무는 그린스펀 시대에 형성된 정책 및 정책전략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일"일 것이라고 언급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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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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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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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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