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분석가들은 항상 리스크와 잠재적인 수익을 동시에 평가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2006년 미국 증시의 잠재적인 수익 전망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 보자면, 내년 미국 증시의 리스크 또한 대단히 낮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美 브리핑닷컴(Briefing.com)의 딕 그린(Dick Green)은 19일자 "Big Picture" 칼럼에서 내년 미국 증시는 로우 리스크 앤 로우 리턴이지만, 무엇보다 기업의 평가가치가 상당히 바람직한 수준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린은 내년에 S&P500지수가 20% 상승할 것이라는 등의 시나리오를 구상하기란 힘들지만, 리스크 역시 평소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들의 손익계산서나 재무제표가 매우 강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리스크가 낮은 상황에서 기업의 손익 및 재무구조를 함께 본다면 현재 미국 증시의 가치평가는 매우 적절한, 혹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최근 2년 동안 PER 배수의 큰 폭 하락그린은 2005년 미국증시에서 제대로 말해지지 않은 그 무엇을 바로 증시의 가치평가 기준의 정도가 개선된 정도에 있다고 강조한다.지난 수년간 기업의 수익성장률이 S&P500지수 상승률을 앞지른 덕분에 미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평가된다.최근 분기별 미국 주식시장의 PER항목 2004 Q3 2004 Q4 2005 Q1 2005 Q2 2005 Q3 2005 Q4 E 순서영업이익 기준 P/E: 18.3 .....17.6 .....17.4 .....17.1 .....16.6 .....16.5(예상) 기발표(회계기준) P/E: 20.5 .....20.3 .....20.1 .....19.5 .....18.4 .....18.1 위에서 보는 것처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할 경우 PER는 지난 해 말 17.6배에서 16.5배로 줄어들었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해도 이 비율은 20.3에서 18.1배로 하락했다.그린은 현재 PER 배수 역시 역사적 평균보다는 높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성장 및 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한다면 대단히 훌륭한 수준임에 틀림없다고 지적했다.통상 내년 기대수익에 기초한 PER배수로 현재 증시를 가치평가할 때는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과 비교하는 것이 일차적인데, 이런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 미국 증시는 현저히 저평가되었다고 한다.2006년 기업의 영업이익이 7.4% 증가할 것이라고 볼 경우 美 증시의 기대 PER배수는 15.4배인데, 이는 6.5%의 기업이익 수익률(earnings yield, 수익/주가)과 같다. 이는 현재 4.5% 미만인 10년물 국채금리와 비교할 경우 대단히 매력적인 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 美 증시가 약 40% 정도 저평가되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게 한다.그린은 여기서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증시가 이만큼이나 저평가되었다는 것은 아니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지금과 같은 높은 성장률과 4.25%에 도달한 연방기금금리와 비교해서 너무 낮다는 사실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자신이 보기에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5.5%까지 올라가더라도(이것이 그린의 단기 금리 전망이다) 美 증시는 여전히 20% 정도 저평가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린은 10년물 금리가 이렇게 낮은 것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수준이 매우 잘 억제되었다고 보는 것이며, 이는 주식시장의 전망에 대단히 좋은 여건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재무구조의 개선도 호재한편 그린은 기업의 손익계산서 뿐 아니라 재무제표 전체의 재무구조를 볼 필요가 있으며, 이런 면에서 미국 증시는 예외적으로 건강한 체질을 가지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지난 2년 반 동안 기업들의 강력한 수익 성장세로 인해 기업들은 부채 규모를 크게 줄이고 현금 유동성을 크게 높였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제대로 설비투자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니라고 평가된다. 지난 2년간 GDP 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비중은 거의 10%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더구나 기업들은 배당금 지급이나 자사주 환매 프로그램을 크게 늘리고 있는 중인데, 이런 추세는 증시전망에 명백한 호재이며 또 기업들이 투자기회가 없어서 남는 자금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고 그린은 강조했다. 투자수준도 강한 데 이만큼 가용할 현금유동성이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는 것이다.한편 기업들의 인수합병 활동이 최근들어 강화되고 있는데, 이 역시 기업들이 부채는 적고 현금 유동성은 넘쳐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그는 말한다.그린은 따라서 2006년 미국증시의 핵심테마는 바로 강력한 기업의 재무구조와 주가를 직접적으로 부양할 수 있는 현금 가용성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린은 항상 리스크나 잠재 수익 그 어느 한 쪽을 부풀리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닐 것이라며, 2006년 증시는 기업의 수익성장이 둔화되고 금리도 추가로 인상되며 인플레 압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잠재수익 기대수준이 높은 수준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그러나 리스크가 정상적인 수준보다 낮고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있기 때문에 현재 美 증시 가치평가 수준은 상당히 좋고, 어떤 면에서 보자면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영업이익 전망에 기초한 PER나 재무제표(회계기준)에 의거한 PER를 감안하더라도 내년 미국 증시의 하락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그린은 내년 미국 경제가 3.5% 정도 성장할 것이며, 기업 수익성장률이 5~7%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금리도 추가인상 될 것으로 본다. 이들 모두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PER배수로 보자면 현재 미국 경제는 다소 큰 폭으로 저평가된 수준이며 내년에 완만한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그는 결론 내렸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