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시에(Andy Xie) 모건스탠리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가 유가 버블 붕괴가 임박했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 전망에 '청신호'가 열렸다는 긍정적인 전망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호재가 6개월 정도 지속되는 낙관추세를 이끌 것이지만, 2006년 후반에 들어서는 부동산거품 붕괴로 인해 다시 경기 우려가 강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덧붙였다.주초 제출한 글로벌이코노믹포럼(GEF) 보고서("Asia/Pacific: Bursting of Oil Bubble Revives Growth Expectations ")에서 시에는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비관적인 성장 둔화 우려가 지배하던 시장이 이제는 지나간 과거사가 되었으며,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다시 성장 기대심리가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유가가 수 개월 내로 배럴당 40달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것은 무엇보다 아시아에 특히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시에는 그러나 낙관추세가 6개월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2006년 중반 이후부터는 ▲ 주요 중앙은행들의 긴축추세의 영향력이 나타나고 ▲ 중국과 미국의 부동산거품이 걷히기 시작함에 따라 경제성장이 '역풍(headwind)'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버블 붕괴될 것: 브렌트유 배럴당 40달러 하회 전망먼저 시에는 지난 주 브렌트유 근월선물 가격이 무려 9% 급락, 9월 초 고점에 비해 18%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이번 유가상승 주기에서 처음 등장한 거품 붕괴사태로,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수 개월 내로 배럴당 40달러를 하회하는 유가를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는 자신은 유가가 버블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2005년의 수급여건은 2004년에 비해 그리 타이트한 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최근 조정장세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여전히 2004년 평균치에 비해서 5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며, 이는 주로 금융시장의 매수(투기요인)가 견인한 측면을 반영한다고 시에는 주장했다.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세계 에너지수요는 일일 290만배럴, 3.7% 증가했는데, 이러한 증가세는 역사적 평균의 두 배 수준으로 주로 중국의 수요가 15%나 급증한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고 평가된다. 시에는 여기서 금융시장은 중국의 수요증가세가 영구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자신이 보기에는 이런 수요증가세가 경기과열 및 전기생산의 병목현상 해소를 위한 노력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조만간 이런 단기 수요증가세는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실제로 2005년 들어서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9% 대 높은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유수요는 거의 변화가 없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최근에 원유공급이 풍부해질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계속 올랐던 것은 "금융시장의 투기"로 보이며, 저금리와 저열한 주식시장의 투자수익률이 이러한 상품시장의 투기장세를 촉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시에는 말했다. 그러나 이런 투기장세는 추가적인 상승모멘텀을 유지할 새로운 투기수요가 유입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붕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2006년에는 원유공급이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IEA는 생산용량이 일일 25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시에는 자신이 보기에는 내년 수요 증가 폭이 일일 150만배럴에 그침에 따라 공급과잉 장세가 연출될 수 있을 것이며, 이 때문에 유가는 배럴당 40달러를 하회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한다.◆ 유가 하락의 최대 수혜자는 아시아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는 전세계 GDP의 10%를 차지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석유수요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심하다. 따라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가장 수혜를 많이 받는 곳이 바로 이 지역경제가 될 수밖에 없다.만약 브렌트구가 올해 배럴당 54달러에서 내년에 4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이 지역 원유수입랙은 510억달러 감소할 것이며, 이는 GDP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시에는 추산했다.다만 이 정도의 효과는 지역 경제의 수출이 5% 증가하는 것과 맞먹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게 하지만, 지역 수출성장세가 그 수준보다 세 배나 빠른 것을 감안한다면 그 효과는 다소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이 정도 제한적인 효과만이라도 내년 상반기 미국 소비자들의 수입수요 감소세를 충당할 정도의 수준은 된다는 것이 시에의 판단이다.유가하락은 한편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덜어주어 통화정책 운용에도 여유를 가지게끔 한다는 면에서도 호재라고 할 수 있다.◆ 2006년 중반부터 성장모멘텀 후퇴할 듯한편 시에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부양효과가 약 6개월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보지만, 이 이후에는 효과가 소진되면서 오히려 부동산 경기 후퇴라는 실물경제의 악영향이 돌출될 것이라고 전망한다.아직은 금리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가 급격한 속도로 하락하지는 않고 있으며, 따라서 금융시장 역시 이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지만 2006년 중반부터는 사정이 급변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먼저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부동산버블의 후퇴는 이어질 것이며, 2006년 중반 이전까지 부동산 소유자들이 더이상 가격하락세를 견디기 힘들다는 것은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미국 소비자들의 행태에 변화가 불가피해보인다.중국의 부동산 거품 역시 줄어들고 있으며, 건설경기가 여전히 빠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재고누적 때문에 이러한 경기는 2006년 중반까지는 충분히 둔화되거나 오히려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한다. 이 시점 이후부터 사태의 전개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그 다음으로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이 시점부터는 소멸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변수다. 연준의 금리인상의 효과는 시차지연 뿐 아니라 유럽 및 일본의 완화정책 유지로 인해 지연되고 있었다. 그 부산물이 유로 및 엔화의 약세로 드러난 셈이다. 그러나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유럽 및 일본의 유동성이 지닌 효과가 줄어들고 점차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있다. 더구나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긴축주기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음 감안할 때 내년에는 글로벌 유동성이 신속하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시에는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위험 수용능력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그는 최근까지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능력이 강화된 것이 세계경제 회복탄력의 핵심이었으며, 새로운 모기지상품,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으로 인해 물리적 투자나 금융투기에 따르는 비용이 급격히 줄어든 점이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했다고 지적했다.특히 그는 위험감수의 확대와 저금리 기조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드러나고 있으며, 이는 통화정책이 평소보다 더 강화될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의 시나리오와 현상 평가를 통해 시에는 그 동안 다양한 거품의 원인이 존재해왔지만 통화정책 여건이 긴축으로 전환된다면 위험감수 태도 역시 역전될 것이며, 이에 따라 2006년에는 대부분의 금융시장의 거품이 붕괴되면서 글로벌 경제성장세 역시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그림을 제시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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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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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