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 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월가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방기금금리가 25bp 추가인상되어 4%를 기록함으로써 실질금리 2%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존 론스키(John Lonski) 무디스 인베스터 서비스(Moody's)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매일 아침 해가 동쪽에서 떠오르는 정도의 확실성을 가지고, 연준은 금리를 4%로 인상할 것"이란 표현을 사용했을 정도다.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강경한' 인플레 우려 합창에서 허리케인 이후 미국 거시지표의 상대적인 강세에 고무된 투자자들은 벤 버낸키(Ben S. Bernanke)가 차기 연준의장으로 취임할 시점의 연방기금 금리가 4.5%에 이를 것으로 보기 시작했다.◆ 정책 스탠스에 대해 '완화적' 표현 일부 수정 가능성연준은 지난 9월 금리인상 때에도 현행 정책기조가 "완화적(accommodative)"이란 표현을 고수했다. 그런데 이번 회의에서도 이 표현이 그대로 사용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는 전문가들도 존재한다. 이는 무엇보다 지난 9월 FOMC 의사록에서 "다음 번 회의에서 향후 정책전망과 관련된 표현이을 변경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다. 부분적으로 이미 통화정책의 완화기조가 상당부분 감소되었다는 점이 그 근거였다"라는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신중한 속도의 정책 완화기조 제거"란 표현이 당장 변화될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현행 정책의 수위에 대해 단순히 "완화적"이란 표현을 그 동안의 성과에 비추어 변경하거나 한정사를 동반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결국 다시 점진적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전반적인 기조는 고수하되 일부 표현이 수정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조슈아 샤피로(Joshua Shapiro) MFR 소속 수석美 이코노미스트는 "정책성명서의 마이너 체인지가 분명히 있을 것이지만, 이는 무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당분간 25bp 금리인상 추세가 고수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론스키의 경우 이번 정책성명서 기조가 이전과 거의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본다. 이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내년 초 퇴임과 버낸키 후임자의 특징에 대해 상당히 날카로워진 시장의 심리를 건드릴 필요가 있겠느냐는 정책판단 때문일 것이라는 것.그는 "연준은 될수록 버낸키 차기 연준의장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우려를 감소시키고 싶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경제분석 전문업체 이코노미닷컴(Economy.com)은 FOMC 코멘트를 통해 이번 회의에서 성명서 기조가 수정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강경태도'로의 전환을 감안해도 인플레이션 리스크 균형에 대한 평가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런 변화는 자칫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성명서 변화에 대한 기대는 섣불러, 오히려 향후 불확실성에 주목해야한편 리처드 버너(Richard Berner) 모건스탠리 美 경제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초 제출한 보고서에서 "연준의 정책 전망이 상당히 쉬워졌다"며 당분간 "신중한 속도의 정책 완화기조 제거" 표현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런 점에서 그는 연준의 성명서 기조에 별다른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결론내린다. 인플레이션 및 경제성장 전망에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시장도 이런 견해에 동의하는 중이기 때문이다.버너는 이러한 통화정책 전망의 확실성과 시장의 동의는 점차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점을 함께 지적했으나, 이런 변화가 곧바로 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단기 기준금리의 300bp 인상으로 이미 완화기조가 상당부분 제거되었으나, 내녀 인플레 압력을 차단하려면 중립금리를 떠나서 실질적인 '긴축' 정책기조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점 그리고 새로운 연준의장의 취임에 따른 불확실성 등 세 가지 핵심요인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버너는 코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이는 지나간 과거지표에 불과하며,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에너지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긴 해도 코어 인플레지표에 미칠 영향과, 좀 더 중요하게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변화가 소비나 임금 행태에 미칠 변화를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그 역시 지난 9월 FOMC의 "일부 의견" 제시에 주목하며 아마도 정책기조에 대해 "다소간(somewhat)" 완화적이라는 한정사 첨가를 통한 표현수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인플레이션 리크스 균형에 대한 표현의 변화도 있을 수 있으나, 버너가 보기에는 이러한 변화를 미리 앞서 드러낼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자신이 보기에 대략 4.50%가 중립금리라는 내부 컨센서스는 형성된 것 같지만, 이런 의도가 오인되거나 섣부른 판단에 내맡겨지는 것을 좋아할 리 없다는 것이다.한편 버너는 버낸키가 그린스펀과 별 차이는 없을 것이지만, 최근 쟁점이 되는 것처럼 인플레이션 '온건파'인지, 물가안정 목표제 도입 전망은 어떤지, 경제모형과 정책유연성에 대한 입장에서 모델을 중시하는지 또 금융시장에 대한 일천한 경험을 극복할 수 있는지는 확인될 문제라고 지적했다.버너는 현재 연준에게는 단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성장둔화 리스크에 비해 우위를 차지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내년 말 연방기금금리 전망치를 기존의 4.50%에서 5.00%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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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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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