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지난달 27일 5.01%까지 상승하며 22개월만에 5%대로 올라선 후 사흘동안 10bp 가까이 반락했다.10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2% 내리고 작년동월비 2.5% 상승에 그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건교부가 5천억원을 1년만기 채권형펀드에 위탁하는 등 모두 1조원을 집행한 것이 가뭄의 단비 역할을 했다.투신사 채권형펀드로 자금이 다시 환류되는 본격적인 신호로 보기는 이르지만 채권이 가격메릿이 생긴 상황에서 정부기관들이 오랫만에 자금을 대규모로 위탁했다는 점은 자금흐름 개선의 조짐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는 분위기다.내일 새벽 FOMC가 단기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건 이미 미 국채수익률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하고 FOMC가 성명서의 문구를 일부 조정해 단기금리인상행진 중단시점이 언제가 될지를 암시할지 여부에 시장참가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1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내린 4.92%,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3%포인트 하락한 5.19%로 마감됐다.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3%퐁니트 내린 4.90%,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3%포인트 떨어진 5.46%를 나타냈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비 11틱 상승한 107.97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3만5165계약으로 전일보다 약간 늘었다.이날 채권금리는 10월 소비자물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인데다가 미국 국채수익률이 FOMC를 하루 앞두고 반락한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했다.그러나 외국인이 장초반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순매도하면서 채권금리는 보합선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건교부에서 자금을 받은 투신사들이 1.5-3년물을 꾸준히 매수하면서 채권금리는 소폭 하락한 선에서 등락하는 흐름이 이어졌다.건교부는 어제 오후장 후반 총 1조원을 집행했는데 이중 5천억원이 1년만기 채권형펀드로 들어오고 5천억원은 혼합형과 주식형으로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투신사 관계자는 "건교부가 어제 오후3시 무렵 총 1조원을 증권사를 통해 위탁했다. 이중 5천억원은 1년만기 채권형펀드로, 나머니 5천억원은 주식형과 혼합형으로 맡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듀레이션을 확대해 운용수익률을 높여 달라는 주문을 받아 오늘 2-3년물도 매수했다"면서 "추가약세는 약해지는 것 같고 그동안 매수심리 취약속에 악재만 반영돼 올라왔는데 이제는 호재도 의식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투신사에 건교부의 자금이 5-6천억원이 위탁돼 투신사들이 1.5년물을 중심으로 캐리매수한 것 같다. 금리가 고점을 찍은 듯하지만 이달 국채입찰을 앞두고 있어 추격매수는 자신이 없지만 캐리매수 관점은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다른 투신사 관계자는 "매칭펀드에서 자금이 일부 들어온다. 1년도 있고 만기는 다양하다. 건교부 자금위탁 의미가 있다고 본다. FOMC가 단기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5년전에 단기금리인상이 마무리될 때부터 단기금리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역전되기 시작한 점은 의미심장하다"고 말했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6틱 상승한 107.92로 출발, 107.85에서 일중 저점을 찍고 재차 반등해 한때 107.99까지 상승했다가 108대에 포진한 대기매물의 저항에 부딪쳐 107.77로 마감됐다.투자주체별로는 투신사가 1469계약, 증권사가 1377계약, 선물사가 35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이 1274계약, 외국인이 790계약, 보험사가 605계약, 개인이 99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외국인은 장초반 한때 2천계약까지 순매도했다가 국채선물이 밀리지 않자 막판 환매수에 나서는 등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