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이 110엔대로 급락했으나 진로 관련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그렇지만 달러/엔이 급락하면서 수출업체 네고와 추격 매수 제한, 매수포지션 청산 등으로 상승폭이 억제됐다.이런 덕분에 100엔/원 환율은 전날 903원선에서 920원까지 급등하는 등 엔 강세영향을 톡톡히 봤다.KB선물의 오정석 투자전략팀장은 "수급 앞에 장사가 없는 듯하다"며 "달러/엔 하락으로 부담이 있긴 하지만 진로 매수가 살아있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14.90으로 전날보다 0.20원 상승했다. 달러/원 선물 8월물은 1,015.00으로 0.40원 상승했다.달러/원 환율은 해외시장에서 달러/엔 급락에 따라 1,012.30에 약세 출발한 뒤 1,012.10까지 내렸으나 장중 진로 관련 수요 유입으로 1,016.60까지 상승했다.그러나 수출업체 네고와 고점 매물이 등장하면서 장후반 다소 밀리는 가운데 상승폭이 줄었다가 1,014.30선에 걸리면서 반등세로 마감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50억8,200만달러로 50억달러를 넘었다. 서울외국환중개에서 30억6,2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20억2,000만달러가 체결됐다. 내일(12일) 기준환율은 1,014.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종합지수는 8월 옵션 만기에도 불구하고 물량 충격이 적어지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종합지수는 1,123.77로 전날보다 18.91포인트, 1.71%나 상승했다.특히 코스피 선물 9월물은 외국인 순매수가 6,000계약 이상 유입되며 전날보다 2.20포인트, 1.54% 상승한 145.20으로 급등했다.대신경제연구소의 양경식 스트래티지스트는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는 140억원에 그쳤으나 선물 순매수는 5,600계약에 달했다"며 "외국인의 누적 포지션이 순매도에서 5,000계약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일본 주가 상승과 더불어 현물 매수를 위한 매수헤지일 지 주시해야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종합지수는 사상최고치인 1,140선을 돌파한 뒤에나 조정을 받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달러/엔 환율은 미국 금리인상 이후 상승 재료가 공백을 맞은 가운데 일본의 경기회복, 고이즈미 총리의 선전 등이 엔화 매수를 촉발하고 있다.특히 일본 경제 회복에 대해 말을 아끼던 일본 정책당국자들의 긍정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닛케이 주가도 급등하고 있어 엔화 관련 자금이 빨라지고 있다.일본 닛케이주가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급증하면서 전날 1만2,000선을 돌파한 뒤 이날도 1.4% 가량 급등 1만2,300포인트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금융자산 매수를 위한 달러 공급이 넘쳐나면서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이런 점에서 시장은 '달러 약세장'이라기보다는 '엔화 강세장'으로 불리는 측면이 있다.시중은행 딜러는 "미국 금리인상 이후 일본이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본유입이 지속될 경우 달러/엔이 110선을 하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달러/엔의 경우 60일선인 110.00선이 옵션 배리어 등으로 주목되고 있다"며 "혹시 110.00을 내주고 위안화 절상 때 기록했던 109.85 이하까지 밀리게 된다면 숏스탑이 크게 날 수 있다"고 말했다.국내시장에서도 엔 강세에 따라 엔/원 매수 또는 커버 매수세가 유입되며 100엔/원이 900원 초반에서 920원까지 치솟는 데 일정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시장 일각에서는 100엔/원이 지속적으로 떨어져서 900원 붕괴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진로 관련 수요 덕에 당국이 한시름 놓게 됐다고 꼬집는 시각도 있다.이런 얘기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고 엔/원도 하락하는 데도 여지껏 당국이 우려성 멘트만 날리고 실제 개입은 자제하자 개입 기대감이 무너지며 자기 포지션이 꼬인 데 따른 '면피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시장은 수급 장세이고 진로 관련 수요가 달러/엔 급락 동조를 막고 있다"며 "당국을 믿을 수 없어 숏을 내고 싶지만 진로 수요가 끝날 때까지는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콜금리를 동결했다. 일각에서 한미간 금리 역전으로 우려감이 제기되기는 했으나 자본이탈이 적정하게 진행되는 것이 오히려 통화 및 외환 정책운용상 바람직하다는 박승 의장의 발언이 되돌아 왔다.국내 외환수급 문제가 수출 위주의 경제구조 등으로 인해 일방적인, 조금 표현을 완화하면 비대칭적인 달러 공급우위를 보이고, 이에 따라 환율 하락과 통화증발 문제가 정책을 제약하고, 또 이런 문제를 언론이 여지껏 제기해 놓고 이제와서 딴 소리냐는 일갈이 내심 담겨져 있는 모습이다.특히 박승 금통위 의장은 "자본유출이 우려될 경우 그에 대해 상응 조치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그런 우려는 없으며 자본유입이 돼야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박승 금통위 의장은 저금리 기조를 지속함으로써 한미금리차가 역전되고 또 그로 인해 폐해가 발생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명확히 "반대한다"며 "그러면 고금리를 유지하는 게 맞았느냐"며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것이 경기회복과 기업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이날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 결정이나 기자회견 등에 대해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한국은행이 내심 경기와 금리 문제로 압박을 받는 듯하지만, "경기, 물가, 수출, 환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박승 의장의 발언으로 볼 때 "상당히 균형감각을 회복했다"는 평가들이다.국제유가에 대해서는 국내 물가가 안정돼 있다는 것 때문에 정책당국이나 시장이 너무나도 안이한 태도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경계 발언도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날 배럴당 65달러대(WTI 기준)를 육박하는 고공행진을 하고 고유가가 장기화되면서 우려감이 있으나 전체적인 시각은 세계 경제가 성장세를 보여 큰 영향은 덜하다는 입장이 많다.SK증권의 오상훈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은행이 경기나 국제유가 등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며 "일부 도소매, 백화점 매출 등 내수지표 부분 회복이나 고용증가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으로 꺾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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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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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