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가 다시 소프트패치(단기 약세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칠 줄 모르고 소비하던 미국인들이 유가 강세와 금리상승 추세에 항복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긴장하고 있는 중이다.美 유력 일간금융지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4일자 1면 기사("Economy Shows Signs of Soft Patch As Oil, Rates Weigh on Consumers")를 통해 수요일(美 현지시간) 발표된 3월 소매판매 결과는 3월 고용시장의 부진과 소비자들의 경기신뢰도 저하를 반영했다며, 더구나 이러한 결과는 무역수지 적자 폭 확대 등과 같은 부정적인 요인과 함께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의 확장국면이 일시적인 정체양상을 보일 것임을 예상하게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는 지난 해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계속해 소비를 늘리면서 美 경제의 소프트패치 국면을 쉽게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었던 미국인들이 이제는 소프트패치를 이끄는 주요인으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기력이 다한 美 소비자들, 여타 세계경제 성장 촉진 필요WSJ는 경제전문가들이 소매판매 약세로 인해 美 경제가 당장 침체를 경험하지는 않겠으나, 이로 인해 성장률이 상당히 둔화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을 내놓으며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깍아내리는 작업에 돌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美 가계의 저축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를 뒷받침할 여력이 없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라구람 라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날 2005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의 최종 판본을 제출하고, "세계 경제를 침체의 늪에서 건져낸 미국 소비자들은 이제 지친 발을 쉬게 하고 저축을 좀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희망은 미국의 내수가 다소 둔화되는 대신 수출이 활발하게 증가하리락 보는 것인데, 이는 여타 세계경제의 성장 촉진을 요구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라잔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주말 G7회담에 나서는 미국의 태도를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고유가 문제와 함께 여타 세계경제의 성장촉진 정책을 강하게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배경에서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3%로 지난 해 5.1%에서 상당 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4.4%에 3.6% 수준으로 후퇴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은 중국과 함께 오히려 소폭 상향조정되었다.이번 주 소매판매 부진 소식은 美 증시의 급락세를 이끌어 내 목요일 美 주요 지수는 모두 2005년 저가를 경신했다.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소비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중이다. 일례로 할리 데이빗슨은 모터사이클 판매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 생산계획 및 수익예상치를 하향 수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날씨를 탓했으나,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소비자들의 위축을 주된 불안요인으로 꼽았다.게다가 최근 美 소매업계의 거인 월마트는 1분기 순익이 당초 예상 레인지의 하단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는 실적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생산계획을 후퇴시켰다. 유가가 상승하자 최근 모터쇼에서 경쟁업체들은 앞다투어 연비절감 및 수소전지차 등 대안을 제출하느라 바쁘다.WSJ는 대형투자은행 메릴린치(Merrill Lynch)가 3월 소매판매 부진과 2월의 기록적인 무역수지적자를 감안,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연율 4.3%에서 3.5%로 하향조정하고, 2분기 전망치도 3.5%에서 3.2%로 깍아내렸다고 전했다.메릴린치는 "에너지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하반기에 美 경제가 다시 성장속도를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유가 및 금리상승 따른 부담 자동해소 기대, '스태그플레이션' 위협은 정책구사 제약할 수도다만 WSJ는 유가와 금리상승이 자기 조정과정이라고 본다면 美 경제가 다시 탄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이전 오일쇼크는 공급의 급감이 빚어낸 것이지만 이번 유가 충격은 수요견인형이기 때문에 유가상승으로 경기가 둔화되면 자연히 석유수요도 감소하여 유가가 다시 하락하고 경기가 회복되는 식의 자동적인 조정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이 같은 전망 속에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근월선물이 배럴당 50달러를 테스트했다.한편 WSJ는 경기확장 추세가 약화되면 연준리가 단기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가 둔화되면 당연히 인플레이션 압력도 줄어들기 때문에 긴축정책을 구사할 이유도 사라진다는 것. 신문은 최근 美 10년물 금리가 4.40~4.60% 레인지 하단을 돌파한 것도 바로 경기의 취약성에 대한 인식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이런 면에서 신문은 올해 하반기 美 경제성장률이 2%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경제전문가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ISI그룹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에드워드 하이먼(Edward Hyman)은 금리인상과 유가상승의 '지연효과'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2% 성장률 전망치를 제출했다. 그는 또한 이 과정에서 상품가격과 인플레이션 압력도 하락할 수밖에 없고 이는 장기금리와 모기지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현재 경제예측전문기관에 소속된 로렌스 메이어(Laurence Meyer) 前 연준리 이사는 경제의 외부충격을 흡수하는 연준리의 정책 유연성이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상당히 훼손되었다며 "이것은 엄청난 딜레마"를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WSJ는 전했다.그는 유가가 계속 상승하게 되면 "스태그플레이션" 망령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적인 우려가 되었다"고 강조했다.신문은 또 미국 소비자들의 부진양상을 해외경제 어디선가의 수요증가로 상쇄될 필요가 있으며, 유럽과 일본의 경우 올해 각각 1.6% 및 0.8%의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어 우려되지만 아시아 신흥시장이 미국이 가장 기대를 거는 곳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IMF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그리고 태국 등 아세안 그룹이 올해 5.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가 6.5% 중국이 8.5%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며, 중동 역시 5% 대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다.이처럼 미국의 정책당국이 해외경제의 수요증가 요인을 찾아 고민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발행한 지난 남아시아의 쓰나미 사태에 대해 한 워싱턴 싱크탱크의 한 대표가 "쓰나미 사태는 비극이지만, 동시에 세계경제의 새로운 기회"라는 식으로 발언한 것이 단순한 것이 아니었음을 실감하게 된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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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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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