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변수는 여전히 수급 문제, 수출 호조세 지속 국내적으로는 수급 문제가 여전히 4월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외국인들이 3월 중 내내 2조원 가량을 순매도한 데다 월말부터는 삼성전자, KT 등 외국인 배당금이 유입되며 수급이 크게 보강될 것으로 기대했다.그렇지만 글로벌 달러의 강세 속에서 역외 및 일부 외국계의 매수세가 강하게 진행되긴 했으나 글로벌 달러화 상승세가 주춤한 시점을 전략적으로 선택한 업체들의 월말 분기말 네고 포화가 집중적으로 터지면서 이틀간 장대 음봉만으로도 상승 이전기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산업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241.9억달러로 월간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비 14.2% 증가, 2월 6.7%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면서 일단 수출 둔화 우려감이 줄였다. 3월 수입은 226.2억달러로 18.3% 증가한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5.7억달러로 크게 줄어들었으나 설비투자용 자본재 수입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내수회복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올해 들어 정부의 정책 기조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이 내수 진작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해찬 총리, 한덕수 부총리 등 참여정부 최고위 정책당국자들이 외환시장 개입 자제를 반복해서 언급하고, 환율 하락이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안정 및 설비투자 확대 등에 기여한다는 시사성 발언도 등장하고 있다.또한 4월 국고채 발행 계획상에서도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를 포함시켜 채권수급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가운데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수시 발행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방침을 피력하는 등 외환보다는 채권시장 안정, 내수회복 정책 재원 마련의 안정성을 배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 정부의 외환정책 태도 변화 뚜렷, 외환수급 포함한 정책 변화 주목 대표적으로 이해찬 총리는 지난 31일 고려대 경영대학원 초청강연에서 “경제상황과 정책방향” 주제 강연에서 “원화 절상은 국가 경쟁력이 강화된 것”이라며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이해찬 부총리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에는 원화절하되는 상황에서 억지로 절하가 되지 않도록 방어하다가 위기가 더 온 측면이 있다”며 “원화 절상이 안 되게 억지로 방어할 경우 나중에 충격이 올 수 있다”고 경험적 사례를 들었다.또 이해찬 부총리는 “내수 활성화나 수출 호조세 지속 등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앞으로 6개월간 잘 관리해야 한다”면서도 “환율 절상이나 고유가 등 이미 예상됐던 것보다는 총파업이나 외국인 노동자 부당 대우 등 대외 평판 악화, 소요 발생 등 돌발 요인을 더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해찬 총리가 경제 정책에 강연 시간을 모두 할애하는 자리가 아주 이례적인 데다가 정권 담당자이자 정치적인 성향상 원화 절상이 국민소득이 증가되는 효과를 즐거워할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환율 방어 자제를 피력한 것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물론 한덕수 부총리가 외환시장에 과도한 개입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투기 등 급등락 시 조절할 것이라는 말을 하긴 했으나 초점은 ‘과도한 개입 자제’쪽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더구나 이해찬 부총리가 올해 수출도 잘될 것이고 적정 외환보유액보다 많아 활용가능성을 내비쳤고, 한덕수 부총리도 해외 부동산 투자 기회 확대나 은행 대출 가능성을 밝힌 점 등에서 정부의 외환정책이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정부의 외환정책이 지난 1997년 IMF 위기 상황에서 ‘유입 촉진, 유출 억제’근간의 정책이었다면, 또 그런 와중에서 고환율과 수출 및 외국인 직접 투자 촉진 일변도 정책이었다면, 현재 환율 수준이 IMF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국가 경제여건이 달라졌다는 점에서 새로운 제도 및 환경변화를 꾀할 때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외환정책은 외환시장의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 해소와 환율 방어 일변도의 정책 변화를 포함해 국내외 여건을 고려해 서두르기보다는 심도깊고 신중한 자세로 시스템과 제도 및 경제주체들의 인식과 역량을 충분히 고려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은 재삼재사 강조할 필요가 있다.<※참고: [4월 환율전망①] 상하 방향성 탐색 속 변동 장세, “글로벌 펀더멘탈 및 금리차 주시“>[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