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4일~5일 사이 英 런던에서 열리는 선진국 G7회담이 서서히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지난 해 2월 보카라톤에서 열린 G7회담의 주요 의제가 달러 약세를 고려한 "환율(의 유연화)"이었다면 그 다음 4월과 9월 회의에서는 이 주제가 수면 밑으로 숨어들었으나, 10월 이후 달러화의 급격한 약세국면의 전개로 인해 다시 주요쟁점이 되고 있는 중이다.최근에는 미국이 '강한 달러' 정책을 고수한다는 원칙성 발언과 "환율의 시장에서의 결정"이라는 두 가지 발언의 배합을 통해 점진적인 달러약세를 용인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가운데, 그 동안 달러 약세의 압력을 고스란히 받아낸 유럽 쪽에서 '부담 공유론'을 들고 나오면서 중국 및 아시아 각국을 압박하는 중이다.그 동안 중국은 장기적으로는 변동환율제를 도입할 것이지만 위앤화 재평가를 단기적으로 실시할 의사가 없다고 밝혀왔는데, 이 문제가 이번 G7회담에서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어서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中 G7서 위앤화 문제 논의 공식확인, 배경과 쟁점중국은 재무부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이번 회담에 참여하는 진 렌킹 재무장관 및 주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위앤화 문제를 논의할 것임을 확인해 주목을 끈다.재무부 대변인은 이들 대표가 G7 참석자들에게 "중국의 당면한 경제상황과 정부의 환율 문제에 대한 태도를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일단 지난 해 중국이 보여준 태도에서 한 걸음 나아간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중국이 당장 위앤화 재평가 실시 의지를 표명할 지 여부는 불명확한 상태다. 中 재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G7회담에 참석하기 이전부터 그리고 지금 나아가 이후에도 환율문제에 대해 각국과 의견을 교환했으나 그렇게 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을 뿐이다.27일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위 용딩 인민은행 통화정책 학계 자문위원은 "지금이 위앤화 재평가의 적기"라고 발언하여 비상한 관심을 끌었으나, 이는 개인의 의견일 뿐 중국 당국은 여전히 "환율 안정성"을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렇다면 여기서 굳이 중국이 G7에 나와서 당면한 경제상황(Economic Situation)을 설명하는 이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사실 中 위앤화 재평가는 정확하게 말해 중국 자체의 일정이자 中 경기전망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이다. 위 용딩 위원은 "중국 경제가 급격하게 성장하여 인플레 압력이 강화되고 있고, 위앤화 평가절상이 이를 억제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이에 대해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중국은 지난 2004년 9.5%의 성장률을 기록해 2년 연속 9%가 넘는 고성장률을 기록했다. 1~2분기보다 3~4분기로 가면서 성장률이 둔화되고 물가압력도 약해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은 사실이다.中 당국은 지난 해 일부 산업으로의 고정자본 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행정지도를 통해 어느 정도 경기과열을 억제했고, 9년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함으로써 이러한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위앤화 평가절상이 이러한 중국 경기 과열을 억제하고 균형있는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지만 반드시 통화 평가절상이 필요한 지 여부는 당위라기 보다는 지표흐름과 향후 경기전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를 추가한다면 중국이 계속 주장하는 것처럼 아직은 취약한 중국의 금융시스템 문제가 있을 것이나, 여기서는 일단 논외로 한다.경기과열은 당연히 물가압력으로 연결되는데 한 때 5%를 넘었던 中 소비자물가지수는 하반기에 신속하게 후퇴하여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8% 및 2.2%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추세라면 인플레 압력이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에 위앤화 재평가의 당위적인 배경이 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결국 이런 지표들이 위앤화 평가절상을 제한하는 변수가 된다면, 국제사회의 압력은 다른 정치 경제적 방향을 통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데, 가장 우려되는 채널은 바로 미국의 무역 보호주의의 부상이다. 특히 美 그린스펀 의장과 일부 싱크탱크에서는 보수적인 美 상원의원들을 중심으로 미국의 보호주의가 강화될 경우 심각한 악영향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해왔으나, 현재로서는 이 채널의 압력이 올라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그러나 중국이 일본 및 아시아 신흥국가들이 채택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구사하는 것이라면 그것 자체를 가지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 中 위앤화 재평가 일정은 中 장기 경제전망과 결부따라서 문제를 좀 더 장기적인 중국 경제전망에 맞추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위앤화 재평가 문제는 중국경제가 과연 과열 이후 급격한 경착률을 나타낼 수 있는 여건에 있는지, 아니면 점진적인 후퇴를 통해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중요한 쟁점이다.사실 G7회담에서의 핵심 이슈가 "경제성장"이 된다고 했을 때 이는 장기적인 성장잠재력과 단기적인 경기침체 가능성 내지 성장세 지속 가능성이 함께 고려될 것이다. 최근까지 세계경제의 회복을 이끌어 온 미국과 중국 두 성장엔진에 대해 폭넓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평가하는 것은 당연히 합리적인 수준이 될 것이다.이런 점에서는 지난 해 美 국제경제학연구소(IIE)가 제출한 "장기적인 경기하강" 전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IIE는 현재 시장에 나타난 세 가지 전망, 즉 경착륙, 연착륙 그리고 경기하락이 없을 것이란 판단에 대해 별로 유의미하지 않다며, 과거 추세에서 볼 때 중국은 향후 수년간에 걸쳐 성장률이 4~5% 정도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일종의 "장기 경착륙" 전망을 제출하였다.이 주장의 결론은 행정지도와 같은 것으로는 이러한 장기 추세를 막기 힘들며, 위앤화 평가절상과 금리인상의 결합을 통한 경제에 대한 정책 제어력의 회복과 대외수지 균형의 창출이 필요하다는 정책적 판단으로 이어진다.또한 수년 간에 걸쳐 과열양상을 보였던 자본투자가 위축되고 이에 따라 내수경제가 제대로 회복되지 못할 경우 중국 역시 한국 등이 경험한 소비대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런 가능성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균형있는 금리인상 정책 및 위앤화 재평가와 같은 적극적인 외환정책이 필요하다는 당위적인 결론이 나오는데, 이것이 구체적으로 현재의 상황에서는 어떤 정책적 대응양상으로 나타날 것인지, 또 금융시장에서 이러한 대응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은 전혀 새로운 쟁점이 될 것이다.결국 이번 G7 회담에서 中 대표단이 과연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환율제도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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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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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