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년동안 일본 제조업체들은 엔화 강세를 필사적으로 저지하고 나선 장본인이었다. 하지만 일본 제조업체들의 해외 현지생산이 증가하면서 이런 태도는 점차 모호해지고 있는 중이다.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7일자 기사를 통해 대중국 교역 및 현지 저가생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일본 제조업체들은 달러 대비 엔화 강세보다는 中 위앤화 대비 엔 약세를 더 우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이런 변화는 현재 환율이 미치는 영향이 난마처럼 복잡하게 얽혀있음을 잘 보여준다. 특히 이로 인해 日 외환당국이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외환 시장개입의 필요성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달러/엔보다 위앤 환율에 더 주목하는 日 제조업체지금 전세계 다국적 제조업체들에게 외환시장의 핵심이슈는 바로 中 위앤화 환율체제의 변화 여부에 놓여있다. 중국의 주요 교せ遮諭뭇湧?위앤화 환율 변동 폭을 좀 더 완화하여 자유로운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교역상대국들은 이렇게 될 경우 위앤화가 평가절상되는 효과가 있고, 중국의 제품의 상대적인 가격경쟁력이 둔화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럴 경우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다국적 제조업체들은 중국 내 생산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일본 업체들의 경우 중국으로의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과 동시에 수입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中 위앤화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특히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다. 일례로 대중국 수출 및 수입 비중이 비슷한 업체의 경우 환율변동이 어느 방향으로 이루어지든 그 변동성 자체를 회피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다.하지만 日 제조업체들은 이미 엔화가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 지난 20년동안 계속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동시켜 왔다. 마쓰시타의 경우 일본 외에 총 20개국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소니는 14개국에 생산시설을 확보한 상태다.그 중에서도 현재 가장 빠르게 세계 생산기지로 전환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업체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는 지역이다. 마쓰시타는 중국에 무려 46개의 공장을 짓고 PDP TV에서부터 에어컨까지 모든 종류의 가전을 생산 중이다. 여기서 생산하는 물량 중 약 절반 정도는 중국에서 소비되며, 나머지 절반은 수출된다.이런 추세를 반영해 올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일본의 교역상대국 1위 국가로 부상했다.물론 중국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곳은 일본 뿐만이 아니다. 유럽연합(EU)은 2003년에만 중국에 40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올해 대중 수출이 급격하게 증가하였고, 특히 獨 기계류 생산업체 등 자본재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 해부터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 되기도 했다.하지만 미국 기업들이야 위앤화가 달러페그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변화를 걱정할 일이 없고, 유럽의 경우 일본에 비해 대중국 투자가 늦었던 데다 주로 동유럽 쪽으로 진출을 많이하는 편이다. 한국은 삼성과 LG 그리고 현대 등 대기업이 정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주로 중국 현지공장은 중국 내 판매를 우선시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유럽과 한국은 자국통화에 비해 中 위앤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대체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한다.◆ 해외생산 확대로 환율 영향력 감소...개입 필요성도 감소그러나 일본의 경우는 문제가 좀 복잡하다. 소니가 그 전형적인 사례다. 소니는 중국에 자체 공장을 설립하여 주로 내수시장을 목표로 하는 한편, 하청생산을 통해 수출제품을 만들고 있다. 또 중국 공장에서는 일본산 부품을 이용해서 내수 및 수출용 제품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이럴 경우 엔화 대비 위앤화 환율이 강세를 보일 때 어떤 생산활동 측면에서 보면 유리한 환경이 창출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함께 발생하게 된다.1년전 日 정부 수출진흥을 위해 설립된 한 외곽단체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中 위앤화가 엔화 대비 30% 정도 평가절상되면 어떻겠냐는 내용을 가지고 서베이를 실시한 바 있다. 그러자 총 876개 응답업체들 중 26%는 中 제품의 해외시장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므로 좋겠다라고 답했고, 32%는 日 제품의 중국시장 내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믈 좋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전체 응답업체들 중 43%에 달하는 업체들이 엔화 대비 위앤화 강세가 좋은 측면도 있지만, 악재로 작용하는 점도 있다고 답했고, 10% 정도는 순수하게 나쁜 요인만 발생한다고 답변했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위앤화 강세를 나쁘게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여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 때문(29.5% 응답)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 이유(28.9% 응답)는 중국에서 자신들이 생산하는 원료 및 부품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점이 꼽혔다.후지 제록스(Fuji Xerox Co.)는 지난 11월 초 中 상하이에 10억엔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회사는 위앤화 강세를 우려하는 업체들 중 대표적인 곳이다.이런 일부 제조업체들의 우려는 日 외환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을 억제하는 요인이 됐다. 올해 3월 중순까지 무려 35조엔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한 日 당국은 그 때 이후 12월 초 101엔 선까지 달러/엔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日 재무성 책임자는 단독 시장개입이 효과가 작기 때문에 공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변명했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이것보다는 지금 당장 엔화 강세가 큰 위험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더 큰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무라시마 기이치 니코 시티그룹( Nikko Citigroup)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이제까지 개입이 없었던 중요한 이유들 중 하나는, 해외생산이 확대된 이후 환율변화가 이들 제조업체들의 결합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작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뉴스핌 Newspim]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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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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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