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외환 시장이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엔화가 달러를 제외한 여타 주요 통화 대비로는 그다지 강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개입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또 이렇게 실질실효환율 면에서 평가절상 폭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기업들이 달러약세에 상대적으로 잘 대처해왔기 때문에 당국으로서는 쉽게 개입에 나설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美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자 분석기사에서 달러/엔이 5년래 최고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도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이 나오지 않는 것은 엔화가 일본의 주요 교역국 통화 대비로는 크게 강세를 나타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쉽게 이해된다고 지적했다.신문은 다카시마 오사무 도쿄미쓰비시은행 수석 외환전략가의 언급을 인용, "엔화는 달러 대비로만 올랐지, 실질실효환율 면에서 평가절상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언급했다.지난 2일 오후 달러/엔은 투기적인 매도공세가 지속되며 한 때 101.86엔까지 하락, 2000년1월4일 101.45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뉴욕시장에서 103엔 위로 반등했다.최근 日 외환당국 책임자들은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필요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날리고 있지만, 지난 3월 중순 이후 11월 하순까지 일본의 시장개입 자금은 "제로(0)"였다. ◆ 10월 초 이후 엔 실질실효환율 2.1% 상승에 그쳐일본은행의 자료를 검토해보면 지난 10월 1일 G7 회담이후 엔화는 달러 대비로는 7.1% 올랐으나 15개 주요 교역대상국 통화 대비로는 2.1% 정도 올랐을 뿐이다. 복수의 통화대비로 산출되는 실질실효환율은 각각의 물가수준의 변동을 감안한 후 상대국과 일본 간에 교역되는 상품의 가치를 교역비중 대로 가중치를 두어 비교하게 된다.비록 日 잼무성이 달러/엔 환율에만 목을 빼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일본의 국제교역 중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못 미치며, 그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그런데 일본의 경우 물가가 거의 제로 수준이거나 소폭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기업들로서는 엔화 강세에 대해 즉각적인 불만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작 이들 기업들도 엔화 환율 변화에 대해 적극적인 헤지를 해놓고 있는 상황이다.일례로 日 게이단렌(經團聯)은 최근 달러/엔 하락세가 너무 급격하다고 지적하면서도 당국의 시장개입이 성공적일 지 여부는 의심스럽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대조적으로 美 제너럴 모터스(GM)의 릭 왜고너 회장은 달러/엔이 90엔까지 하락해야 된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 日 기업들, 달러약세로 돈 벌고 있다日 기업경영인들이 엔화 강세에 대해 상대적으로 침묵하는 또다른 이유도 존재한다고 WSJ는 지적했다.무엇보다 올해 여름 달러/엔 110엔에 도달한 이후 많은 기업들이 연말 자금수요를 예상하고 달러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유지해주면 오히려 수익이 증가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 제조업체들은 회계연도 상반기말인 9월말 현재 달러/엔이 자신들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별 무리를 느끼지 못했고 해외지사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냈다.은행들은 일본 기업들이 여전히 수익성이 좋고 외환헤지가 잘 되어 있어 과거에 비해서 달러약세에 대해 불평의 목소리가 작은 편이라고 지적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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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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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