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대선 이후 랠리를 만끽하고 있다. 그런데 통상 증시가 좋을 때 고전하는 것이 채권시장이지만, 지금 美 채권시장의 분위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한다.美 금융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자 채권기사를 통해 경기회복 기대감이 강해지고 연준리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채권시장이 예전보다 크게 주눅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신문은 현재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주식시장이 랠리를 구가하면서 내년 투자전망에 다소 위기감이 형성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가신 것도 아니고 금리 상승 속도가 빠르지 않다면 자금이탈을 염려할 이유도 작은 편으로 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2005년 채권시장이 주목하는 경기강세 요인들사실 부시의 재선이 확정된 이후에 채권시장이 드러낸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대선 이후 지난 주말까지 채권시장의 실적은 크게 줄어들었다.기준물인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4.07%에서 4.19%까지 상승했고, 채권가격은 당연히 그 반대로 하락했다.전체 주식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다우존스 윌셔 5000지수는 연초 이후 지난 주말까지 9%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10년물 재무증권의 연초 이후 수익율은 4.6%로 상당한 격차가 벌어졌다(여기서 수익률은 이자와 배당수익까지 포함된 것이다).그러나 이런 양상만 가지고 2005년 채권시장의 전망을 속단하는 것은 무리다. 일단 현재 美 경제의 강세요인에 대해 채권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관건이다.단기적으로 볼 때 고용지표의 개선과 경기회복세 강화는 인플레 압력의 상승과 연준리의 추가 금리인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일단 2%로 올라선 연방금리는 12월 회의 및 내년 초반까지 몇 차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한편 채권시장은 부시행정부의 2기 정책과제 중 사회보장제도 및 조세제도의 개혁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정책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늘릴 것이며 당연히 채권시장의 공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공급이 증가하면 채권가격은 하락하게 된다.한편 그 동안 소비자들은 저축은 적게 하면서 소비는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경상수지 적자가 막대한 규모로 증가했고, 결과적으로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화약세는 제조업 및 수출업종에는유리한 것이지만, 해외 투자자들의 달러자산 매입 욕구를 감소시키므로 채권시장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아직도 채권투자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사실 이전에 채권시장은 끝났다는 식으로 나오던 보고서들은 대부분 과장이 심했다. 지난 18개월 동안 채권시장은 경제적 낙관심리에 밀려 두 차례 폭락한 바 있지만, 매번 저점에서 회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 엇갈린 전망, 당분간 금리 좁은 폭 움직일 듯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에도 회의론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주장이 틀렸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인플레 압력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는 평가와 함께 해외투자자들이 갈수록 美 재무증권에 대한 투자의욕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낙관전망의 배경이 되고 있다.이런 상황과 관련, 베어스턴스의 수석 기관전략가 레오 틸먼(Leo Tilman)은 "현재 시장은 금리상승을 염려하는 쪽과 채권매도로 손실을 입고 싶지 않은 쪽으로 양분되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일단 금리 전망만 해도 여러가지 교차하는 요인들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이 힘들어졌다. 틸먼은 향후 수 개월 내로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이 4.4% 선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약 40% 정도인 반면, 4%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10%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본다.그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쪽은 금리가 현재 레인지 근처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고용 및 인플레 지표 발표에 따라 반응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채권시장 낙관요인도 많아, "亞 수요 여전히 강해"사실 채권투자자들이 기쁨을 얻으려면 반드시 금리가 하락할 필요는 없다. 사실 장기물 투자자들은 주로 채권이자를 받는 것은 중시하고, 무엇보다 채권을 매입할 당시의 금리수준을 중시한다. 예를 들어 4.2% 쿠폰을 가진 1,000달러 채권증서는 연간 42달러의 고정수익을 발생시키며, 이 정도만 해도 투자자들은 충분한 수익률을 달성하는 셈이다. 사실 테러위협과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침체를 감안한다면 4.2% 고정 수익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결국 주요 채권투자기관들은 아직 주식시장에서는 불안심리가 완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한 자금이 크게 이동할 염려가 없고 따라서 채권투자에 대해 크게 동요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한편 단기자금시장의 투자자들은 오히려 채권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을 반긴다. 금리가 계속 상승중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은 '방어적인 자세'에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만 10년물 국채 금리가 올라봐야 0.1~0.2% 포인트 정도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금리상승에 따른 단기자금 시장에서의 자금유입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물론 대선이 끝나고 난 뒤에 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주식시장은 경기회복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부시 행정부 2기의 시장친화적인 정책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져 있는 상태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당분간은 채권시장보다는 주식시장에서의 수익이 좋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고 정부의 부채가 확대된다고 해서 채권금리가 반드시 상승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채권금리 상승은 어느 정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더구나 아시아 등 해외투자자들의 국채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한 정부 국채발행이 늘어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회사채의 경우 지난 2년간 국채 금리보다 빠른 속도의 하락세를 나타냈던 점을 감안할 때 추가 투자를 망설이는 쪽이 많다. 결국 회사채 시장은 주로 업종별 가치평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오펜하입머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벤 고드(Ben Gord)는 "채권시장에서 저렴한 물건을 찾기가 상당히 어려운 시점이 됐다"면서 주택대출담보 증권 쪽에 좋아보인다고 견해를 밝혔다. 루미스 새일스(Loomis Sayles)의 매슈 이건(Metthew Eagan) 채권매니저는 제지, 화학 그리고 통신 업종의 회사채 쪽이 좀 더 좋아보인다며, 특히 퀘스트 커머니케이션 같은 회사가 발생한 채권 쪽에 점수를 줬다.한편 연준리가 계속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만기가 짧은 쪽은 팔고 장기물 쪽에 추가로 투자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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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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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