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분기 GDP가 전기비 0.1%의 미약한 수준에 머물렀다. 연율로 환산해도 불과 0.3% 성장률로, 간신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피한 수준이었다.이미 일본 정부는 이번 달 제출할 경제보고서에서 경기판단을 하향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고, 9월 핵심기계수주가 예상보다 악화되는 등 일각에서는"일본 경기회복이 끝났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나온다.그러나 이런 부정적인 평가 앞에는 "내수회복이 여타 경기둔화 요인을 상쇄하지 못하는 한"이란 전제가 붙는다. 3분기 성장률을 보면 외수 기여도가 -0.2%였지만, 내수기여도는 +0.3%였고, 개인소비가 0.9%나 개선되었기 때문이다.이미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수출상대국들이 경기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이 후퇴한 상태기 때문에 당분간 일본경제의 외수 기여도는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일본 경제의 성장의 축이었던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수출경기 악화로 인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일본 GDP의 55%를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증가할 경우 경기가 둔화되기는 해도 계속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란 견해가 많다.美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실망스러운 3분기 GDP 결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이 별다른 동요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다음과 같이 주요 경제전문가들의 견해를 취합했다.일단 신문은 주요 경제전문가들은 아마도 앞으로 일본경제가 한 두 분기 정도는 성장률이 취약하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GDP결과에 대한 반응을 요약했다.HSBC 도쿄지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터 모건(Peter Morgan)은 "수출이 약세를 유지하는 한 당분간 일본 경제에는 그늘이 드리운 셈"이라고 지적했다.또 다케나카 헤이조 日 경제재정상은 3분기 성장률에 대해 "완만한 회복추세 속의 일시적인 조정"으로 평가하고, 수출산업이 美 소비자신뢰도 약화 및 고유가에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지난 3분기 일본의 수출은 0.4% 증가한 반면 수입은 2.7%나 증가했다. 2분기 수출신장률이 3.6%에 달한 점을 감안한다면 3분기는 대단히 성장세가 약화된 것으로, 11분기 연속 수출 증가세 속에서 가장 낮은 증가율로 기록된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수출 증가세 둔화가 곧바로 기업의 설비투자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분기 기업 설비투자는 0.2% 줄어드는데 그쳤으나 공공투자가 4.2%나 감소했다.같은 기간 소비가 0.9%나 증가한 것이 이런 기대감의 배후를 만들어냈다. J.P. 모건 도쿄지사의 리서치헤드 간노 마사아키는 "3분기 전체 GDP성장률 약세는 다소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수지 흑자 감소추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고 유가도 고점을 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출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만 이러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내년 일본 경제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HSBC의 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다음 회계연도 성장률을 2.4%로 다소 높게 제시하면서도 "아마도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존재할 것"이라면 우려를 표명했다.물론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좀 더 경기약세가 심화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다이와증권 SMBC의 시라이시 세이지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게가 내년 하반기 중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그는 설비투자와 수출이 더욱 약화될 것이라며 그 근거로 "정보통신 산업의 조정양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실제로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 산업생산이 0.8% 감소한 것은 수출수요 감소와 함께 IT재고조정이 크게 한 몫했다고 지적하고 있다.한편 JP모건의 간노 리서치헤드는 3분기 GDP디플레이터가 이전분기 -2.7%에서 -2.1%로 줄어들었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일본의 고질병인 디플레이션 압력이 서서히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한편 이 기간 실업률이 4.8%에서 4.6%로 하락한 점도 소비 강세를 이끌어내는데 한 몫할 것이라고 간노는 주장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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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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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