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다시 6개월 최저치를 경신하며 연중 최저치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 속에서 쌍둥이 적자 등 구조적인 불균형 문제가 제기되며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뤄지고 있다.특히 최근 동조화가 다소 약화되긴 했으나 국내시장에 영향력이 강한 달러/엔 환율이 108선이 붕괴되며 3개월 최저치로 하락함에 따라 매도압력이 커졌다.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가 열흘째 이어졌으나 달러 환전 매수로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달러/엔 급락으로 역외 매도세와 네고 출회가 이어지면서 상승 마인드가 현격히 꺾이고 있다.정유사 등의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저점 경계감을 인식한 은행권의 저가매수세를 유도하고 있으나 달러/엔이 좀더 하락할 경우 결제시기를 늦출 수도 있어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급락하면서 역외 매도와 업체 네고가 출회되며 막판 좀더 밀렸다"며 "글로벌 달러가 추가 하락할 경우 하향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1.10으로 전날보다 1.80원 하락하며 마감, 지난 4월 8일 종가기준 연중최저치인 1,140.40원 이래 가장 낮았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일중 저점은 1,140.80이며, 일중 고점은 1,142.70으로 하루 변동폭은 1.9원이었다.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19억6,9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3억2,400만달러 등 모두 32억9,350만달러가 거래됐다. 22일(금요일) 기준환율은 1,141.90원에 고시된다.달러/엔은 도쿄시장에서 108.70선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종합지수는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에 대한 위헌 결정 속에서 7.98포인트 떨어진 820.6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364억원을 순매도, 열흘째 매도우위를 보였으나 순매도 규모는 많이 줄었다.◆ 달러/엔 추가 하락 여부 주시, 수도 이전 위헌 결정, 정책 당국 주목 달러/엔의 경우 최근 109선 장기 지지선이 붕괴된 데 이어 108선도 무너지면서 스탑성 매물이 출회되고 반등이 미약할 경우 고점 저항이 거세지고 추가 매물이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08선을 하회한 뒤 반등 회복보다는 스탑성 매도 등 추격 매도세가 더 불어날 수 있다"며 "글로벌 달러가 약세 조짐을 보이고 있어 매수보다는 고점 매도나 매도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에 대해 국민투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을 내려 종합지수는 급락했으나 외환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그러나 이번 위헌 판결로 한국판 뉴딜 등 재정확대정책 추진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여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와 환율하향 용인 등 정책조합 의지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이에 따라 과연 연중 최저치에 다다른 달러/원 환율이 1,14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할지, 또 국회로부터 외환개입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비판을 받은 정부가 어떤 태도를 보여줄 지도 주목된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달러/엔 급락에 따라 역외에서 달러 매도세가 많이 나왔다"며 "그러나 정부의 개입 경계감 등이 있어 공격적인 숏을 가져가기는 다소 힘들다"며 개입 경계감을 드러냈다.이날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연내 위안화 평가절상은 안될 것이고 정부의 1,140원지지 스탠스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달러/원 환율이 1,140원을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그렇지만 미국의 대통령 선거전에서 미국이 달러 약세 정책기조를 가져갈 것이고 정치적 주장이지만 암묵적으로 위안화 절상 요구 등도 지속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런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급락하고 유로/달러는 치솟는 등 글로벌 달러 약세가 더욱 진행된다면 수출 업체들이 더욱 서둘러 달러를 매도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개입 정책만을 전제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들이다.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정유사 매수나 정부의 개입 경계감만을 믿고서 매수관점을 고수하다가는 큰 손실을 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ps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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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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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