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144원 이하로 떨어지며 6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국제유가 급등과 외국인들의 이레째 주식 순매도로 상승 심리는 있으나 실제로 달러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반면 업체 네고 등 매도 레벨이 낮아지면서 약세를 보였다.특히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으나 이전처럼 원화나 엔화 약세 요인으로 비춰지기보다는 미국경기 위축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라는 관점으로 옮아가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다.이런 가운데 달러/엔이 109.20선으로 내려선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지난주 매수위주의 포지션 운용으로 손실을 본 뒤 저가 매수세가 크게 형성되지 않고 있다.또한 지난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시장 개입에 따른 부작용 등이 도마에 오른 뒤 정부의 개입 경계감이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매수를 유인하지 못하고 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외국인들이 7일째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여전히 달러 매수세로 들어오고 있지 않다"며 "오히려 역외가 매도하는 모습도 보이는 등 고점 저항이 커지고 있어 낙폭 회복이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 4월 이래 최저치, 추가 하향 여부 탐색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3.5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1.90원 하락하며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4월 13일 1,141.10원 이래 6월여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날 달러/원은 1,145.00원에 약세 개장한 뒤 전저점인 지난 9월 22일의 1,144.10원을 하회한 뒤 장중 1,143.10까지 추가 하락, 연중 최저치인 지난 4월 13일과 4월 8일의 1,140.30원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그러나 환율 레벨이 낮아지면서 상승시도가 약화되긴 했으나 저점 경계감도 작용한 탓에 고점과 저점간 하루 변동폭은 1.90원에 그쳤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19억9,3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3억5,450만달러로 모두 33억4,8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화요일(19일) 기준환율은 1,143.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정유사 수요와 전자업체 네고가 맞서면서 거래가 치열하게 전개됐다"며 "장막판에는 은행권 역시 롱과 숏이 엇갈리면서 오버나잇 포지션 싸움도 제법 컸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환율이 급등할 여지는 없다고 보고 있다. 좀더 하향할 여지를 두면서 연중 최저치에 접근하되 수급상 공방으로 달러/엔 등 해외 급락 요인이 없다면 하락속도가 완만해지며 정체감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지난주말 달러/엔이 108대까지 떨어진 바 있도 있어 해외시장 동향이 주목된다"며 "아직까지 낙폭이 미흡한 터여서 단기적으로 아래쪽으로 하향할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1,143원대에서는 정유사의 결제수요가 제법 나와 수급이 얼추 균형을 이루며 추가 하락이 막혔다"며 "시장포지션이 다소 가벼워졌고 달러/엔이 뉴욕시장에서 다러/엔이 다소 반등한다면 1,144원대에서 정체감을 빚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7일째 지속, 전기전자 제외하면 순매수 한편 이날도 외국인들은 주식을 884억원 순매도, 이레째 1,300억원 가량 순매도를 보였으나 외환시장에는 달러 매수세로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역외세력들은 부분적이긴 하지만 달러 매도세에 편승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실제로 외국인 주식 순매도는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에 대략 1,200억원 가량 들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기전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업종에서는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43만2,500원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4,500원, 1.03% 하락했으나 종합지수는 개인과 기관 매수로 6.33포인트, 0.75% 상승한 848.27로 마감했다.대신경제연구소의 양경식 스트래티지스트는 "외국인 순매도는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에 치우쳐 있는 모습"이라며 "한국판 뉴딜정책 등으로 건설이나 은행 등 일부 내수주를 사들이고 있는 점에서 전기전자를 제외하면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미국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낙관론이 피력됐으나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급등할 경우 미국 경기위축 - IT 관련주 약화 및 뉴욕 주가 조정 - 국내 주가 약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주가는 하락을 멈추고 있으나 국제유가가 안정될 조짐이 없어 당분간 기간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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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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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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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