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업들의 3분기 실적 우려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증시에 미칠 파장이 우려된다.이런 와중에 올해 들어 강력한 순익 성장세를 보이던 미국 기업들이 최근 몇 달간은 빠르게 실적전망 악화 가능성을 내놓으면서 증시 약세론자들이 득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美 월스트리트저널( WSJ)은 13일자 기사를 통해 최근 수 백개에 달하는 3분기 실적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표들이 나오면서, 연말 및 내년 초까지 강한 실적개선과 이에 맞물린 증시 상승추세의 전개를 예상하던 전문가들 및 투자자들이 주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의 미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리차드 버너(Richard Berner)는 "기업들이나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이 지독하게(darn) 높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분기실적 전망치 미달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톰슨 퍼스트콜(Thompson First Call)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총 541개의 美 상장기업들이 3분기 실적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내놓았고,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업체들의 수는 280개로 훨씬 작았다.첨단기술업체들 중에서는 실적관련 발표 중 57%가 부정적인 것이었고, 29%는 긍정적, 나머지 14%가 중립적인 내용을 보였다. 2분기의 경우 이들 기술업체들은 47%가 실적전망에 대해 부정적이었고 낙관적인 경우는 36%여서, 기업들이 우려가 훨씬 커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특히 지난 주말 실적악화 경고를 제출한 다우종목인 알코아(Alcoa Inc.)말고도 이전까지 인텔, 코카콜라,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딘푸드(Dean Foods Co.) 등 초대형 종목들이 실적악화 경고 대열에 동참했다.이들 업체들은 첨단제품과 여행에 대한 소비자수요의 둔화,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상승 등을 우려요인으로 제시했다.로이터(Reuters Estimates)에 따르면, 9월들어 최초 10일간 나온 기업들의 발표자료를 보면, 부정과 긍정이 2:1로 나타났는데, 이 정도 비율이 나온 것은 2003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실적전망 악화우려는 미국경기 회복세의 둔화 우려가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5분기 동안 S&P500 기업들의 68%가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결과를 내놓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놓은 기업들의 비중은 15%에 불과했다.한편 리차드 번스틴(Richard Bernstein) 메릴린치 미국담당 수석투자전략가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기업들의 순익성장률은 75%에 달했다. 기록적인 저금리가 소비지출을 이끌어냈고, 기업들은 수요에 맞춰 설비투자를 단행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경기가 둔화되고 산출이 줄어들면서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로부터 나오는 이익인 기업들의 영업 레버리지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 더구나 의료보험과 연금 비용 부담이 증대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점차 위축되고 있다. 게다가 내년부터 회계기준 변경이 적용되는 첨단기업들은 임직원들의 스톡옵션이 비용으로 잡히면서 대폭 실적이 악화될 수밖에 없게 됐다. 또 약세를 이어오던 달러환율이 안정을 찾으면서 수출기업들의 실적회복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토비아스 로브코비치(Tobias Levkovich) 스미스바니(Smith Barney)의 수석시장전략가는 "이러한 순익악화 리스크는 어떠한 주식시장의 랠리 노력도 무산시킬 수 있는 재료"라고 경고하기도 했다.물론 여타 전문가들은 기업의 순익개선 원천인 영원히 마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주식 애널리스트들 중에서 올해 실적전망 개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4분기 실적전망은 여전히 15% 증가, 올해 전체로 보면 19%의 순익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레브코비치는 2005년 주당순익 전망치 컨센서스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평균 순익성장률은 10%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과 동남아를 포함하는 아시아 신흥시장 기업들의 성장률 전망치 7%를 상회하는 것이다.참고로 스미스바니의 경우 내년 미국기업들의 순익성장률은 대략 6% 정도로 내다보고 있는 중이다.도이체 애셋 매니지먼트(Deutsche Asset Management)의 선임 투자전략가 아님 홀처(Arnim Holzer)는 연초부터 이런 기업들의 실적성장 둔화 전망을 내놓고 있었고, 투자자들에게 절대 주식편입 비중을 과도하게 늘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홀처는 "오히려 구경제 기업들의 실적이 훨씬 양호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주로 원자재, 산업 및 에너지 부문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도이체는 총 6,99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한다.올해들어 시가총액 대형기업들은 기록적인 배당금을 지급했고 안정적익 순익을 냈다. J.P.모건 플레밍 애셋 매니지먼트(Fleming Asset Management)도 이런 점에 착안해 대형주들에 대한 투자를 권고한다.하지만, 기업들의 순익악화 경고가 곧바로 기술주의 투매와 구경제 종목으로의 자금순환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메릴린치의 번스틴은 "사람들이 경기순환의 성격이 강한 종목들에서 신속하지 빠져나온 적 한번도 없다"◆ 美 상장기업 업종별 실적전망 변화(부정적/긍정적, 뒤에 것은 2003년 8월말 현재 수치)첨단기술: 60/46 (33/26)경기순환업종(소비제품 및 서비스): 51/45 (32/50)공업업종: 22/37 (17/14)헬스케어: 20/37 (11/16)금융업종: 13/10 (4/8)비경기순환업종(소비제품 및 서비스): 11/9 (6/4)에너지: 5/8 (7/3)통신서비스: 4/1 (3/3)설비업종: 3/6 (8/4)기초자재: 2/4 (3/0)※ 출처: Reuters, Thompson, WSJ재인용[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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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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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