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환율전망에 대해 외환전문가들은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가 내년 상반기중 소폭 강세로 전환된 후 하반기에 본격적인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러사태로 인해 세계경기의 동반 둔화가 우리나라 경기회복 시기를 늦춰 원화환율이 내년 하반기에나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수급상으로도 공급이 앞설 것이란 전망이 점진적인 하락세를 점치는데 가세하고 있다. 최대변수는 테러사태와 세계경기외환전문가들은 지난 9월 11일 벌어진 미테러사태와 이후 보복전 및 추가테러 가능성 등 대외 불안요인과 이에 따른 세계경기의 회복시기가 향후 환율 움직임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환율은 불안감을 수면아래 가둬둔 상태에서 1,300원을 중심으로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외환전문가들은 올해 평균 환율을 1,290원대에 걸치고 있으며 이들을 단순 평균한 수치는 1,292원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보복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260~1,280원 수준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일 수 있으나 확전 또는 전쟁의 장기화시에는 달러화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올해 최고점인 1,365.3원을 넘어 1,400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테러사태 이후의 불안심리가 시장에 잠재해 있는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경우 환율변동폭이 확대되는 만큼 기업 및 금융기관들의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미국 등 세계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우리나라의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시각들이 다르게 제시돼 환율의 하향폭 역시 다양하게 전망됐다. 내년 2/4분기들어 수출이 점차 회복되고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며 환율의 하락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상반기중 평균 1,260원선으로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 반해 장기적 원화강세 예측은 내년 하반기중 세계경제의 본격 회복 희망에 근거한 것에 불과해 확실한 미 경제의 회복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1,300원선의 원화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내년 하반기 하락세 두드러 질 듯외환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환율이 올해말 이후 하향세를 보이며 차츰 하락해 하반기에는 큰 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1,290원선에서 내년 상반기 1,260~1,320원선에서 움직인 뒤 하반기에 1,210~1,300원선으로의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상반기 평균 환율은 1,282원에, 하반기는 1,246원으로 조사돼 연간으로는 1,264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전망은 2002년 하반기중 미국 경제회복과 이에 따른 국내 경제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국제적 자금이동이 증가하고 우리나라에도 내년중 외국인 직·간접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어 환율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예상에 바탕을 둔 것이다. 펀더멘털의 반영이라는 환율의 기본적 성격을 감안하면, 경기 회복의 화두는 환율 움직임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리란 예상이다. 수출 등 대외여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입감소세가 지속되며 경상수지 흑자추세가 이어지고 1,000억달러를 넘어서는 외환보유고액, 120억달러 수준의 거주자 외화예금, 지속적인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 수급상 공급우위로 인해 하반기중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이는 현재 1,300원선 수준에서 무려 100원 가량의 하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외환전문가들은 당국의 환율하락 방어, 엔/달러 환율의 125엔대 근접 등의 변수로 인해 하반기중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1,260원선 정도의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같은 요인외에도 경기회복세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와 유가에 대한 전망도 환율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외환당국은 올해 물가부담과 수출 가격경쟁력 사이의 간극에서 제한된 범위의 안정적인 박스권 유지에 외환정책의 초점을 맞춘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같은 딜레마는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물가의 경우 내년도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상승압력이 점차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 역시 경기회복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일정수준의 환율을 유지시키려는 노력이 병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은 수출을 위해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방안과 물가안정을 위한 하락을 용인하는 수준사이에서 정책 조합을 이뤄내야 한다. 아울러 외환전문가들은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의 국가적 이벤트와 선거정국이라는 외부변수들의 개입은 환율에 일정 부분 영향력을 과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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