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상승마감했다.
북핵실험 사태와 국제유가 상승이 겹쳤으나 투자자들은 美 경기 연착륙 전망과 美 기업들의 분기실적 개선 추세에 대한 낙관심리를 유지했다.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이 머캔타일 뱅크셰어(Mercantile Bankshare)를 주당 47.24달러, 총 6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머캔타일의 주가가 22% 급등한 것이나, 케이블비전 시스템스(Cablevision Systems)가 돌란(Dolan)家의 79억달러 매입과 소수 지분매입 소식에 11% 상승한 것이 컬럼버스 기념일을 맞이한 미국 증시의 주목 재료였다.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세가 지지된 것은 미국기업들이 여전히 시장에서 가치를 뽐내며 인수합병 추세를 이끈 사실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구글(Google)사가 16억5,000만달러 규모의 비디오 사이트 유튜브(YouTube) 인수결정 소식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미국 증시 상승세는 북핵실험 재료가 고점매도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던 전문가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전문가들은 증시상승세가 이처럼 견고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주요지수 동향(10/9종가 기준)>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막판 랠리와 함께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 주말 6.3%나 급락했던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가 이날은 1.6% 반등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배럴당 61.30달러 선까지 급등하기도 했으나, OPEC이 12월 이전에 임시총회를 소집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20센트로 줄어든 59.97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美 증시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개시됨에 따라 실적결과 및 향후 전망에 주목하는 중이다.
톰슨 파이낸셜(Thomson Financial)의 전문가 서베이에 따르면, S&P500기업들은 3/4분기에도 실적이 전년대비 14% 개선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14분기 연속 두 자리수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장기금리 하향 안정세와 유가 안정 그리고 기업들의 실적 및 향후 전망 등이 4/4분기 소비지출 전망을 유지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며, 10월 장세가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자넷 옐렌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는 현행 통화정책이 "다소 경기억제적이며 물가 하향안정세를 이끌어 내는데 적합한 수준"이라고 발언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어닝시즌의 개시를 기다리는 시장은 먼저 FOMC의사록과 연준의 베이지북을 열람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