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쿠팡물류센터 직원 32명·가족 4명 확진…"유행지역 거리두기 강화 필요"(종합)

기사입력 : 2020년05월27일 15:16

최종수정 : 2020년05월27일 15:49

'아프면 쉬기' 수칙 미준수 가능성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259명…4명 증가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촉자가 4000여명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1920명이 검사받은 결과 물류센터 직원 32명, 동거가족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일부 유행지역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수도권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시행 중인 집합금지명령 등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조치에 대해 지자체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부천 쿠팡물류센터 집단발생 관련 전날 대비 2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36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물류센터 직원 32명과 직원의 동거가족 4명 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5월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2020.05.08 unsaid@newspim.com

물류센터 관련 현재까지 첫 환자는 13일에 증상이 발현돼 지난 23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당 환자는 이태원 클럽과 연관된 부천 돌잔치에 방문한 뒤 12일 하루 물류센터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지역 내 감염이 확산된 상황이어서 이태원 클럽 외 다른 감염경로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에서 '아프면 쉬기' 등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기본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아프면 3~4일 쉬기'라는 지침이 가장 지키기 어려운 수칙이라고 국민들이 답변했고, 저희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유급휴가나 병가를 쓰기 어려운 제도적 한계가 있고, 더욱이 코로나19 특성상 젊은층이 비특이적이고 경증이 나타났을 때 감염을 의심해 출근할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직원과 접촉자 등 40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검사를 진행 중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1920명이 검사를 완료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12일부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근로자는 진단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 가족 중 학생 및 학교 종사자가 있는 경우 등교 중지, 가족 중 의료기관‧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있는 경우 근무제한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일부 유행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집합금지명령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라며 "유행차단 위해 필요한 범위를 설정하고 지자체와 협의해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환자는 전일 12시 대비 4명이 늘어 총 259명이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일루오리 근무자 1명, 금호 7080 근무자 1명 인천은 FINE S.B.S 사우나 1명, 세움학원 학생의 가족 1명이 추가됐다.

원어성경연구회 집단발생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관련 총 12명이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는 경기도 의정부시 주사랑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서울 노원구 소재 라파치유기도원 2명, 경기 부천시 소재 초등학교 교사 1명이다.

대구지역 사례 2명은 노인 일자리사업 참여자 대상 전수조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1명과 수성구 소재 오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명이다. 감염경로 파악 및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전날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의심신고된 두 명의 환자 중 11세 남아 한 명은 3월 초까지 필리핀에 체류했던 것으로 파악돼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 환자의 증상 발생 시기는 4월 말로 필리핀 방문 이후 6~7주 정도의 간격이 있다"며 "사례정의를 엄격하게 적용할 수 있겠지만, 현재 해당 질환의 병리기전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례정의를 넓게 적용하는 방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4세 여아의 경우 진단검사 음성과 코로나19 환자와의 접촉력 등 역학적인 요인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사례정의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K방역이 성공했다는 지적의 핵심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었다고 판단한다"며 "지역사회 전체의 위험도와 감염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밀폐 ·밀접한 장소 방문이나 모임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다수를 접촉하는 직업군과 고위험 시설 관리자, 기저질환자들을 치료하거나 보호하시는 분들은 공동체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신 분들"이라며 "그동안에도 열심히 참여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는 좀 더 방역지침에 모범을 보여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