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차그룹은 4일부터 수소 생산·저장·공급·활용 생태계를 선보였다.
- 수소 도시 디오라마와 영상으로 도시·항만·제조업 적용 사례를 제시했다.
- 수소 산업 확대를 위해 공급망과 수요처, 중소기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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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공급·활용까지 연결하는 생태계를 앞세워 수소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도시 에너지 공급과 항만 물류, 철강·자동차 제조를 수소로 연결해 산업적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4~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HE 2026)'에 참가해 수소 생태계를 구현한 디오라마와 시나리오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인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도 전시 현장을 둘러봤다. 이바나 CEO는 장 부회장의 지난 2년간 공동의장 활동을 언급하며 "수소 모빌리티 기술로 수소를 빠르게 확장시켜 갈 수 있었고 특히 기후 안보뿐만 아니라 산업 생태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시의 중심인 '수소 도시 디오라마'는 수소 생산 인프라와 저장·공급 설비, 수소전기차와 철도차량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는 미래 도시를 담았다. 재생에너지 설비와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공장, 수전해 플랜트 등을 배치해 수소가 도시와 산업에서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상 전시는 새만금 AI 밸리와 도시 생활, 항만 물류, 제조 산업 등 네 가지 시나리오로 구성했다. 지역과 산업 특성에 따라 수소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구조를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만금 AI 밸리 시나리오는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수소 생태계다.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한 뒤 도시의 전력·열 공급과 모빌리티 연료로 활용한다. 도시 생활형 시나리오는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얻은 수소를 주거단지의 전기·열과 버스·승용차·트램의 연료로 사용하는 자원순환 구조를 제시했다.
항만 물류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수소를 무인운반차(AGV) 등 항만 장비에 공급하고, 수소전기트럭과 수소전기기관차를 연계한다. 항만 내부의 화물 이송부터 육상·철도 운송까지 수소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제조 산업 시나리오는 철강 생산부터 완성차 제조까지 이어진다. 수소를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하는 환원제와 열원으로 사용하고, 생산한 강판은 수소전기트럭으로 운송한다. 완성차 공장에서는 수소전기지게차와 수소버너를 활용하는 모습을 담았다.

현대차그룹이 수소 생태계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생산과 공급, 수요처가 함께 확대돼야 산업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수소 생산 기술이나 개별 제품의 성능을 높이는 것과 함께 저장·운송 인프라와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해야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국의 정책 지원도 수소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청정·저탄소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연결하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대규모 공급망과 수소 허브 조성, 산업·발전 분야의 수요 창출에 나섰다. 유럽연합(EU)은 유럽수소은행 등을 통해 초기 생산비용 부담을 낮추고 공급과 수요의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이 수소 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생태계 확대가 이들 기업의 사업 기반과도 맞물려 있다. 한국수소연합의 '2025년 수소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수소 기업은 2932곳, 종사자는 3만6264명이다. 분야별로는 생산 412곳, 유통 833곳, 활용 1261곳, 관련 서비스 426곳이다.
국내 수소 기업의 85%는 중소·중견기업이며, 연구개발(R&D) 전담 부서를 갖추지 못한 기업은 82.7%에 달했다. 수소산업 투자액은 2022년 4조1469억원에서 2024년 4조3373억원으로 4.6% 증가했다.
수소 업계 관계자는 "수소 산업의 경쟁축이 개별 기술과 제품에서 생태계로 이동하면서, 생태계 경쟁력이 글로벌 수소 산업의 주도권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도 대·중·소기업이 함께 산업 기반을 넓히는 노력과 수요·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